파판14 황금의 유산, 메타스코어 '역대 최저'
※ 해당 기사는 파이널판타지14 황금의 유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퀘어에닉스 '파이널판타지14' 신규 확장팩 '황금의 유산'이 10일 기준 메타스코어 82점에 머물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최저점이었던 '신생 에오르제아'와 '창천의 이슈가르드' 86점보다도 낮은 점수다.
황금의 유산은 에오르제아를 벗어난 새로운 무대와 향후 10년을 위한 그래픽 업그레이드, 신규 콘텐츠 등 큰 볼륨을 예고해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그 결과 역대 확장팩 시리즈 중 사전 구매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메타크리틱에 점수를 준 매체는 PC 버전 기준 총 8곳이다. 모든 매체가 공통적으로 '메인 시나리오'를 아쉽다고 평가했다.
황금의 유산은 약 10년 넘게 이어졌던 에오르제아 사가를 마치고, 토랄 대륙이라는 새로운 사가를 여는 확장팩이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펼쳐질 무대인만큼, 유저들에게 사전 지식과 함께 여러 복선들을 깔아둘 필요가 있다.
스토리 초반엔 우크라마트가 왕이 될 수 있도록 '계승의 식'을 도우며 토랄 대륙의 지식을 쌓는다. 중반부턴 왕의 된 우크라마트와 같이 트라이요라에 다가온 위기를 해결하고 평화를 되찾는 게 주 내용이다.
일부 매체는 이 과정을 비판했다. 지금까지 스토리의 중심엔 빛의 전사, 즉 플레이어가 있었다. 하지만 황금의 유산에선 우크라마트라는 캐릭터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조연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다.
한 유저가 정리한 황금의 유산 메인 스토리 NPC 별 대사량을 살펴보면, 우크라마트 혼자 압도적인 분량을 기록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이것만 보더라도 메인 스토리에서 우크라마트의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스토리의 초반 진행이 느리고 지루하다는 평도 많았다. 토랄 대륙의 역사와 주민들의 특징 등 다양한 배경지식을 초반부에 다 쑤셔 넣다 보니 전개가 더뎌져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다르게 바라보는 매체도 있었다. 90점을 준 'noisypixel'은 "토랄 대륙의 외국인에 불과한 플레이어가 나중에 이 대륙을 구하는 스토리를 초반부터 쓰는 건 어렵다."며 "우크라마트라는 현지인 멘토를 설정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스토리 이외의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상된 그래픽을 비롯해 귀를 즐겁게 하는 BGM, 높아진 게임 편의성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중 모든 매체가 입을 모아 칭찬한 건 '전투'였다.
실제로 황금의 유산 전투는 보스들의 동작이나 이펙트, 오브젝트 등 이전 확장팩들에 비해 보다 다양한 형태를 선보였다. 특히 화면 중앙에 대사나 안내문을 출력하며 연계하는 부분은 신선함을 제공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가장 낮은 점수를 준 매체 'wegotthiscovered'조차도 "메인 시나리오는 던전과 토벌전이라는 맛있는 샌드위치를 채워주는 평범한 빵이다."라는 비유를 통해 전투가 재밌었다고 평했다.
유저 평점은 메타스코어보다 낮다. 메인 스토리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전투 부분은 '전보다 어려워져서 힘들다', '직업 간 밸런스가 엉망이다' 등 매체에서 언급되지 않은 의견도 존재했다.
스퀘어에닉스 측도 문제를 방치하진 않았다.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는 지난 4일 서비스 중 처음으로 직업 조정 관련 공지를 작성하며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5일엔 얼리 액세스 이후 제대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인원들이 발생해 이에 대한 사과로 최소 2일의 무료 기간을 모든 유저들에게 지급하겠다고 알렸다. 이처럼 서비스 초기부터 발생한 이슈들을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다.
토랄 대륙의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황금의 유산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건 변함이 없다.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앞으로 쭉 좋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만 남았다. 이번 레이드를 시작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황금의 유산 메타크리틱 평가
Noisy Pixel [90] 파이널 판타지 14의 세계 구축과 게임 플레이에 있어 거대한 진보를 보여준 확장팩이다. 이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어떤 징후라면 파판14의 향후 10년은 새벽만큼 밝을 것이다.
MMORPG.com [83] 황금의 유산은 분명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토랄 대륙엔 이를 무마할 정도로 높은 가치들이 여럿 존재했다.
IGN [80] 내가 자아 성찰을 하게끔 만들면서 화려한 전투로 놀라게 만들었다. 이번 확장팩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남겼다. 또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방식은 파이널 판타지의 스토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시리즈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GamingTrend[80] 최고라고는 할 수 없으나, 분명 재미있는 확장팩이었다. 우크라마트는 테마와 일치해 만족스러운 캐릭터였으며, 모든 던전과 토벌전은 새롭고 독특함이 가득했다.
GRYOnline[63] 새로운 챕터, 새로운 사가의 잠재적인 시작이 되려면 이렇게 지루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오프닝을 준비해야 했다. 시간이 지나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We Got This Covered [60] 플레이어가 없어도 진행될 이야기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토랄 대륙의 생동감과 개성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던전 보스들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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