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두현 체제 리그 8경기 만에 승리 ‘드디어 꼴찌 탈출’···전병관·티아고 릴레이골로 제주에 2-1 역전승

이정호 기자 2024. 7. 1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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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전병관이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독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9경기만의 승리로 K리그1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전병관, 티아고의 릴레이골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도중 소방수로 투입된 김두현 감독은 부임 9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전북은 5월19일 광주전(3-0 승) 이후 처음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전북의 시즌 4번째 승리로 승점 20점(8무10패)을 채웠다. 이날 11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9점·4승7무11패)이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전북은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리며 자존심을 구긴 전북은 2024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으나 오히려 성적은 더 곤두박질쳤다.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일찌감치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수석코치였던 김두현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K리그2 김포FC에 0-1로 무릎을 꿇은 코리아컵 16강전을 포함해 승리없이 3무5패를 기록하다 이날 드디어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 티아고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시작과 함께 양 팀이 골을 주고 받았다. 제주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리온 로빙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뛰어든 안태현의 헤더 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북은 그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동점골을 넣었다. 보아텡의 왼 측면 침투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개인 능력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감각적인 첫 터치로 빈공간으로 치고 들어간 뒤 페널티박스로 진입,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후 양 팀의 공방은 무위에 그쳤다. 전반 볼 점유율은 전북 49-제주 51로 팽팽했다. 제주가 중원에서 조금 주도권을 잡으면서 5개의 슈팅(유효슈팅 1개)을 날렸다.

전북은 슈팅 시도가 3개 뿐이었으나 3개 모두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후반 경기 흐름을 주도한 전북은 후반 24분 김태환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티아고가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하며 몸을 날리는 헤더로 밀어 넣었다. 전북은 “힘을 내라! 전북” 구호를 외치는 서포터스의 응원 속에 힘겹게 제주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다.

제주는 지난 6일 상승세의 서울을 3-2로 꺾으면서 7위(승점 26점)로 도약했으나, 선취골에도 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주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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