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피리쇼’ 한여름 밤 뜨겁게 달군 FC서울의 역전승[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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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제시 린가드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경기 전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많은 사람이 걱정했는데 제시는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 축구 하는 게 행복하다고 하더라. 내 기대치의 80%까지는 온 것 같다"라며 린가드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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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FC서울이 제시 린가드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 6분 만에 음라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5분 조영욱이 동점골을, 20분 린가드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얻은 서울은 30점에 도달하며 6위를 지켰다. 5위 수원FC(37점)를 3점 차로 추격했다.
서울은 전반 6분 대전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건주가 올린 크로스를 음라파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 일격을 당한 서울은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쥐며 공세를 펼쳤다. 전반 내내 볼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며 11회의 슛을 시도했다. 대전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철저하게 역습을 노리는 가운데 조영욱과 한승규, 린가드 등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흐름은 후반 들어 달라졌다. 후반 15분 조영욱의 동점골이 공기를 180도 전환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영욱은 집중력을 갖고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 확인 결과 득점 인정이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5분 후 역전에 성공했다. 왼쪽에서 강상우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린가드가 헤더로 연결해 공의 방향을 절묘하게 바꿨다. 슛은 강하지 않았지만 골대 구석을 찌르면서 이창근이 막지 못했다.
시즌 2호골을 기록한 린가드는 관중 앞에서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1만5037명의 관중은 린가드의 활약에 열광했다.
역전에 성공한 후 서울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대전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 전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많은 사람이 걱정했는데 제시는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 축구 하는 게 행복하다고 하더라. 내 기대치의 80%까지는 온 것 같다”라며 린가드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김 감독의 기대대로 이날도 존재감을 발휘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전은 전반 초반 득점 후 수비로 일관하다 무기력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대전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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