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리뷰] "홍명보 나가" 야유 속 패배까지...울산, '이희균 결승골' 광주에 0-1로 패하며 3G 무승+상대전 4연패
[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울산 HD가 광주FC에 패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울산은 1무 2패로 3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고 광주전 4연패를 당했다.
울산은 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하루아침에 감독을 잃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 5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를 만났고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며 울산을 떠나게 됐다.
아직 대표팀 감독 부임 시기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홍 감독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홍 감독은 경기 전에 “아직 모른다.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하고 싶어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협회에서 언제까지 오라고 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라며 “경기가 끝난 후에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울산 팬들은 축구협회와 홍 감독 모두에게 분노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경기 전 “정몽규 나가”와 “홍명보 나가”를 차례로 외쳤다. 또한 “축협의 개 MB”,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최악의 감독”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홍 감독을 비판했다.
야유 속에서 경기는 시작됐고 초반에는 광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광주는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9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두현석이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의 빌드업을 차단했고 울산은 좀처럼 광주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울산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볼이 한 번에 중앙으로 연결됐고 임종은이 머리로 돌려놨다. 이를 주민규가 골문 앞에서 왼발 슛으로 이어갔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 20분에는 주민규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바저도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최경록이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막아냈고 이어진 정호연의 슈팅도 조현우가 막아냈다. 중반 이후에는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 42분 안혁주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 맞고 벗어났고 이어진 이상기의 슈팅도 울산 선수 몸에 막혔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가져갔다. 울산은 김민우와 강윤구를 빼고 엄원상과 장시영을 투입했다. 광주는 안혁주 대신 이희균이 투입됐다. 두 팀은 후반전에도 주도권 싸움을 계속해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6분, 보야니치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는 먼저 리드를 잡았다. 후반 21분 최경록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이희균에게 패스했다. 이희균은 조현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안겼다. 울산은 실점 후 정우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울산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주민규의 슛이 광주 수비의 손에 맞았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하지 않았다. 울산은 동점골을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슈팅이 계속해서 광주 수비에 막혔다. 후반 42분에는 정우영의 슈팅을 김경민이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으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광주가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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