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인더 든 보험설계사...잇따른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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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집에 8차례나 무단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 앞 마당으로 한 여성이 들어섭니다.
집 안에 있던 금품을 훔치려 한 겁니다.
지난 4월에는 이 집 금고에서 무언가에 갈린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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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같은 집에 8차례나 무단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고를 열기 위해 그라인더까지 동원했는데,
범인은 다름 아닌 가장 친했던 보험 설계사였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앞 마당으로 한 여성이 들어섭니다.
잠시 뒤 이 여성은 황급히 달아납니다.
집 안에 있던 금품을 훔치려 한 겁니다.
지난 4월에는 이 집 금고에서 무언가에 갈린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그라인더까지 왔을 때는 전문 털이범이 아니냐"
정용기 기자
"금고 이곳저곳에 무언가에 갈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피의자가 금고를 강제로 열기 위해 공구를 사용한 자국입니다"
이 여성의 범행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3월부터 두달 간 무려 8차례나 무단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여,
수표와 골드바 등 1천 5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이 여성을 추적해 검거했더니,
다름 아닌 피해자의 보험 상품을 관리하는 40대 보험 설계사 A씨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와 1년 정도 친분을 쌓으며 현관 자물쇠 번호와 집 구조 등을 사전에 파악했고, 집에 사람이 없는지 전화로 확인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피해자
"믿었기 때문에 보험도 들고 모든 걸 했는데, 다른 사람까지 소개해서 신뢰감을 갖게 했는데 결국에는 절도를 했다는 것이 상당히 분개하다고 봐야죠"
심지어 인근 주택에서도 1천2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는데, 이곳 역시 친분이 있던 고객의 집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객들이 보험을 해지하며서 발생한 환수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추가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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