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기습 폭우로 사망·실종 피해 속출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0일)은 폭우로 인한 재난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는 특집 9시뉴습니다.
최고 한 시간에 146 밀리미터가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가 충청과 전북 경북을 강타했습니다.
곳곳에서 사망과 실종 피해가 발생했고 4천 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첫 소식, 박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머 어머 어머!"]
강처럼 변해버린 도로.
["잠깐만, 잠깐만..."]
운전자는 애써 침착해보려 하지만.
["우리 어떡해..."]
물살을 헤치는 자동차는 아찔했습니다.
결국 멈춰 서 버린 화물차와 이륜차.
["저도 시동 꺼졌어요, 지금!"]
하늘에서 쉴 새 없이 번개가 내리치더니, 이 섬에는 한 시간 동안 146mm라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습니다.
[김성래/어청도 주민 : "칠십 평생 이런 비는 처음 봅니다. 3시간 동안 (잦아들지 않고) 꾸준히 내리는 비를..."]
아파트에선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차를 몰고 탈출 행렬을 이뤘습니다.
전국적으로 4천 5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교각을 넘나들던 강물은 결국 마을로 흘러들고.
["와, 역대급이야. 40년 만에..."]
민가, 축사 할 것 없이 물에 잠기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주택 120여 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류의선/제보자 : "우리 축사 뒤에 하천이 있어요, 소하천. 그게 넘쳐 가지고..."]
오늘 새벽 충청과 전북, 경북 등에 쏟아진 이 기습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 등이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피해자도 두 명 더 있습니다.
범람 위기로 홍수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오전 한때 마흔 곳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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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경 기자 (pjk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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