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도 그렇고 팬들도 참 징하다..어메이'징'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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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정에 선 가수 김호중.
재판 현장에는 김호중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청석의 대부분이 팬들로 채워진 가운데 김호중이 다리를 절뚝이며 재판장에 들어서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일부 팬들로 인해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되지만 과도한 감싸기로 인해 오히려 부정적 여론이 만들어지며 안 그래도 괘씸죄가 더해지고 있는 김호중을 '밉상'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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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정에 선 가수 김호중.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일부 극성 팬들. 이렇게 어메이‘징’할 수 없다.
지난 5월 9일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날부터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사고 이후 음주 운전과 허위 진술,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 조직적 사건 은폐의 주체가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이라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호중도 가관이었다. 공연을 강행한 것은 물론, 사고 후 열흘 만에 음주를 인정하고 출석한 경찰서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운운하며 비밀통로로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결국 모습을 드러내더니 ‘어쨌든 죄송’이라는 사과 아닌 사과로 뭇매를 맞았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도 공연을 해야 한다며 심사 연기를 요청했다 거부 당하기도 했고, 영장실질심사 중에는 부장 판사로부터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 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 받아도 괜찮은 것이냐”고 질책 당했다.
일부 팬들의 행동 역시 상식 밖이었다. 김호중 사건이 알려지자 기부금을 전달했지만 오히려 거절 당한 것을 시작으로 김호중이 강행한 공연을 관람한 팬들은 과도하게 감싸는 말과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김호중이 KBS로부터 한시적 방송출연 중지 처분을 받자 “대체불가의 천재적 아티스트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가 자숙하면서 다시금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사회가 너그럽고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보듬어 안아 주어서, 대중들 앞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기다려 주는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고,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맹목적인 팬심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10일, 김호중의 첫 재판이 열린 날에도 그들은 어메이‘징’했다. 재판 현장에는 김호중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좌석수가 제한된 법정에 입장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오픈런’을 했다. 방청석의 대부분이 팬들로 채워진 가운데 김호중이 다리를 절뚝이며 재판장에 들어서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팬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은 김호중의 어머니를 사칭하며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15분 만에 끝난 첫 재판은 재판이 아닌 팬미팅을 방불케 했다.
물론 모든 김호중의 팬들이 이처럼 극성인 것은 아니다. 일부 팬들로 인해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되지만 과도한 감싸기로 인해 오히려 부정적 여론이 만들어지며 안 그래도 괘씸죄가 더해지고 있는 김호중을 ‘밉상’으로 만들고 있다. 법원 '오픈런'에 어머니 사칭 인터뷰까지. 이처럼 어메이‘징’한 이들의 행보는 어디까지 갈까.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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