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아닌 '폭행 논란' 공격수를 데려온다고? 마르세유 집단 반발...감독은 "사생활일 뿐" 일축

김아인 기자 2024. 7. 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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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스포츠. 메이슨 그린우드의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행을 놓고 현지에서 갈등이 오가고 있다.

[포포투=김아인]


메이슨 그린우드의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행을 놓고 현지에서 갈등이 오가고 있다.


그린우드는 최근 마르세유 이적이 유력해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세유는 그린우드 영입에 그린 라이트를 받았다. 계약과 주급과 관련해서 논의가 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르세유의 3000만 유로(약 449억 원) 제안을 받아들였다. 맨유는 40~50%의 셀온 조항을 포함했다.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한 때 잉글랜드 특급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19 시즌 맨유에서 프로 데뷔를 시작으로 데뷔 1시즌 만에 2019-20 시즌 31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성장했다.


그러나 2022년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성폭행 혐의와 충격적인 음성 증거가 공개되면서 선수 커리어의 위기에 놓였지만, 무혐의 판결을 받으며 기소는 중단됐다. 일단 맨유는 징계를 유지했고, 그린우드는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수 없었다. 팀은 물론 잉글랜드에서 그의 복귀를 반기지 않았다.


결국 지난여름 임대를 떠났다. 스페인 헤타페가 그린우드를 원했다. 공백 기간에도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를 포함해 모든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했고 10골 6도움을 올렸다. 핵심 역할을 해내면서 헤타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이에 헤타페는 그린우드의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 탓에 성사되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슨 그린우드의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행을 놓고 현지에서 갈등이 오가고 있다.

여름 동안 그린우드는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연결됐고, 유벤투스와 긴밀한 협상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일단 임대 기간이 종료된 그린우드는 맨유에 복귀했고, 최근에는 마르세유와 라치오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명문 클럽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직까지 들지 못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프랑스 리그앙 우승 9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우승 10회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13승 11무 10패로 리그 8위까지 떨어지면서 8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에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그린우드를 데려오고자 했다.


그린우드의 이적을 두고 마르세유 현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미러'는 10일 “마르세유 팬들은 클럽이 그린우드 영입에 나서자 분노하며 항의를 시작했다. 마르세유 팬들은 구단 이미지에 대해 심각한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그린우드에 대한 영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단 팬들은 그린우드의 완전 이적 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SNS에서 단체로 항의 중이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슨 그린우드의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행을 놓고 현지에서 갈등이 오가고 있다.

마르세유 시장까지 나섰다. 브누아 파얀 시장은 프랑스 'RMC 스포르트'를 통해 “그린우드가 합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내 클럽이 수치에 시달리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가 이 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믿는다.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에게 거래를 완료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의 영입을 반대하지 않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나는 그린우드의 과거에 대해 모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모른다. 솔직히 선수들의 삶에 간섭하는 건 싫다.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누구든 상관 없이 내 클럽에 오면 여기서는 내 자식이 된다. 나는 그들을 모든 역경으로부터 보호한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가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는 거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그린우드가 마르세유 이적에 가까워지면서 황희찬의 이적설은 잠잠해지고 있다. 황희찬은 최근 마르세유와의 깜짝 이적설이 보도됐다. 마르세유 경영진이 그린우드와 함께 황희찬을 영입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황희찬이 지난 시즌 팀 내 핵심 역할을 하면서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었고, 2500만 유로(약 373억 원)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고 있어 울버햄튼이 그를 팔 가능성은 적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슨 그린우드의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행을 놓고 현지에서 갈등이 오가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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