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8강’서 멈춘 호날두, ‘메이저대회 3연패’ 눈앞인 메시···라이벌들의 엇갈린 희비, 더 이상 ‘메호대전’은 의미가 없다
같은 시기 유럽과 남미에서 진행중인 두 축구 메이저대회에서 ‘세기의 라이벌’들의 결과가 엇갈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일찌감치 탈락해 짐을 싼 반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드디어 첫 골을 뽑아내며 아르헨티나를 메이저대회 3연패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4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 메이저대회 3연패에 1승 만을 남겼다.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 3연패에 성공했던 팀은 2008~2012년의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고 유로 2012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당대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더 반가운 소식은 대회 내내 골침묵을 지켰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득점포를 뿜어냈다는 것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캐나다 수비수가 밀어낸 볼을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메시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메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하며 걱정을 자아냈지만, 에콰도르와 8강전부터 복귀하며 팀의 정신적 기둥 역할을 이어가더니 마침내 4강전에서 첫 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마지막 코파아메리카를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할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선수 생활 말년에 화려하게 빛나는 메시와는 달리 호날두의 마지막은 우울하다.
포르투갈은 지난 6일 열린 프랑스와의 유료 2024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해 여정을 일찍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8강전까지 5경기를 전부 선발 출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호날두의 부진은 곧 포르투갈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결국 포르투갈은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호날두는 이번 유로 2024에 출전하면서 통산 6번의 유로 출전으로 역대 최다 출전자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 본선에서 통산 성적은 14골·8도움. 최다 득점과 도움 모두 그의 차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큰 아쉬움만 남기고 대회를 마쳤다. 호날두 역시 이번이 마지막 유로라 더 남다른 의미를 갖고 도전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계속되는 호날두의 부진에 일부에서는 호날두를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오랫동안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온 슈퍼스타들이다.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메시 쪽으로 무게추가 크게 기울면서 이제는 큰 의미가 없어졌지만, 이번 코파아메리카와 유로를 통해 다시 한 번 ‘메호대전’의 승자는 메시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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