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6연승’ 무적함대 스페인 “결승 상대 누가 되든 상관없다, 정말 상관없다”
‘샛별’ 야말 활약에 올모 역전골
준결승서 프랑스 2 대 1로 격파
상대 전적 열세인 팀과 대결서도
안정적 수비·경기 운영 ‘자신감’
유로대회 역사상 유일하게 대회를 2연패한 스페인이 막강한 전력을 앞세워 유로2024 결승에 선착했다.
스페인은 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전반 9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1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동점골, 4분 후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의 역전골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또는 네덜란드와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유로 2008, 유로 2012에서 우승한 뒤 12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 사상 첫 4강까지 전승 진출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6연승을 내달렸다. 유로 역사상 4강까지 전승한 최초 팀이다. 6경기를 치르면서 13골을 넣었고 3실점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만 볼점유율이 밀렸을 뿐 이후 5경기는 모두 앞섰다. 슈팅 수가 다소 적은 경기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 탄탄한 수비가 일품이었다. 스페인의 노련함에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도 무너졌다. 현재 페이스는 유로 2008에서 5승1무(12득3실), 유로2012에서 4승2무(12득1실)를 기록한 것 못지않은 오름세다.
■ 티키 타카의 힘
티키 타카는 빠르고 세밀한 쇼트패스로 공을 오래 점유하면서 상대를 공략하는 전술이다. 패싱력, 볼 키핑력, 공 없을 때 움직임, 공을 잃었을 때 압박을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 스페인이 유로 2연패, 2010년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무기다. “수비를 단단히 하고 공을 소유하며 경기를 지배한다” “타협 없는 패싱 게임과 강도 높은 하이 프레싱을 결합한 가장 어려운 축구” “공과 상대를 모두 통제하는 유일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사비 알론소 바이에르 레버쿠젠 감독은 “공을 유지하고, 공 근처와 먼 곳에서 움직임을 만들고 공간에 들어가면서 상대를 위험에 빠뜨리는 전술”이라고 정의했다.
■ 스페인이 풀어야 하는 마지막 숙제
스페인은 네덜란드, 또는 잉글랜드와 결승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스페인이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유이한 유럽국가(동독 제외)다. 스페인은 잉글랜드와 맞서 10승4무13패(32득45실)로 뒤진다. 네덜란드에도 5승2무6패로 밀린다. 프랑스전 역전 결승골을 넣은 올모는 “결승 상대가 누가 되든 상관없다. 정말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참고로 스페인이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남은 한 개 국가는 브라질(2승3무5패)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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