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깨어난 숲, 새로운 스토리 여는 전환점
넥슨이 10일 '던전앤파이터'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로 신규 레기온 던전 '깨어난 숲'을 추가하고, 융합석 및 직업 밸런스를 조정했다.
깨어난 숲은 '어둑섬' 출시 이후 오랜만에 추가된 레기온 던전이다. 입장에 필요한 최소 명성은 5만 5034이며, 3단계 권장 명성은 6만 2172다. 입장 시 피로도나 주간 보상 횟수 등은 기존 레기온 던전과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
일반 난이도와 극 난이도 2종류로 나뉜다. 일반 난이도는 매주 4종의 신수 중 무작위로 선정되는 3종과 전투를 치른다. 하나의 보스를 처치할 때마다 정해진 보상이 지급된다.
극 난이도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난이도다. 일반 난이도와 달리 선계의 3대 은자 중 한 명인 '에르고'와 전투를 펼치는 게 전부다. 에르고는 페이즈가 진행될 때마다 점차 모습이 변하면서 강해진다.
극 난이도에 도전하기 위해선 '조화를 이룬 자의 약속'라는 입장권이 필요하다. 해당 입장권은 일반 난이도를 클리어 보상으로 얻거나 경매장에서 구매해서 수급한다.
신규 성장 시스템 '융합석 각인'이 추가됐다. 융합석 각인은 깨어난 숲 클리어 시 획득한 '잊혀진 빛'을 소모해 융합석의 옵션 능력치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융합석마다 최대 3번의 각인이 가능하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초기화도 된다.
어느 옵션에 각인되느냐에 따라 모험가 명성의 상승 폭이 달라진다. 좋은 옵션에 각인될 때까지 반복 시도해야 하므로 세팅 난도가 상당히 높다. 한 가지 다행이라면 증가하는 수치가 낮기 때문에 급하게 맞출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던파 전문 인플루언서 장지는 "내가 이거를 해보려고 이렇게까지 기다려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극 난이도를 기대해 봐야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이번 스토리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디레지에를 얼른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오형짱도 "4인 기준으로 보스의 피통이 높아 악랄하나, 깨어난 숲 무용담으로 '안개를 머금은 요무무'의 하위 단계를 보주로 얻을 수 있어 부 캐릭터 육성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템 및 캐릭터 밸런스 조정이 이뤄졌다. 아이템의 경우 수치 조정보단 주로 장비 효과 발동 관련된 부분이 변경됐다. 확률적으로 해당 스킬 공격력 증가를 부여하던 장비는 일부 스킬의 경우 매 공격 시 적용되도록 수정됐다.
'죽음의 잠식된 갑주'는 깨어난 숲 극 난이도 한정으로 3분마다 광폭화가 종료돼도 죽지 않는 효과를 추가했다. '엔트 정령의 신발'의 전용 옵션 'HP가 40% 이하일 때 최종 대미지 증가 및 공격 시 HP/MP 회복'을 배수의 진이라는 효과로 만들었다.
'시간을 거스르는 기억'은 더 이상 동일한 스킬을 연속으로 초기화시키지 못한다. 한 번 초기화된 스킬은 별도의 쿨타임이 적용된다. 보상으로 최종 대미지 2%를 추가했다.
'스킬 시전 시 발동'하는 장비 옵션이 더 이상 조건 없이 사용 가능한 쿨타임 1초 미만의 스킬로 발동되지 않는다. 아울러 '스킬 쿨타임 초기화'는 조건 없이 반복 사용 가능한 스킬로 발동되지 않는다.
캐릭터 밸런스의 경우 지난 6월 조정 이후에도 힘을 쓰지 못하는 일부 캐릭터를 비롯해 상향이 필요한 직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6월 추가 조정 캐릭터는 버서커, 다크템플러, 베가본드, 블레이드, 런처(여), 팔라딘, 뱅가드 총 7개다.
7월 상향 조정 직업은 24종이다. 아수라, 검귀, 데몬슬레이어, 넨마스터(여), 그래플러(여), 레인저(남), 런처(남), 스핏파이어(남), 어썰트, 메카닉(여), 스핏파이어(여), 빙결사, 스위프트 마스터, 디멘션 워커, 마도학자, 인파이터, 어벤저, 무녀, 로그, 사령술사, 히트맨, 트러블 슈터, 다크나이트, 크리에이터다. 깨어난 숲과 밸런스 조정이 포함된 업데이트는 18일 정식 서버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와 함께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 및 깨어난 숲에 대해서'라는 개발자 노트가 게시됐다. 개발자 노트엔 박종민 던파 총괄 디렉터가 스토리와 아트 리소스 방향성, 깨어난 숲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
현재 던파의 스토리는 선계라는 새로운 세계에 진입한 이후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하지만 부족한 배경 설명과 뿌려진 떡밥에 비해 제대로 회수되지 않는 점 등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 디렉터는 스토리 방향성과 관련해 "모험가님들의 의견을 살펴보고, 준비된 내용을 되짚어보며 몰입감 있는 전개를 위해 고심했다"며 "깨어난 숲부터 본격적으로 사도의 위협과 그들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들에 맞서 연단된 칼날 이후의 이야기들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저들은 선계 등장인물 중 미형 남자 캐릭터와 수인 캐릭터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던파와 맞지 않는 캐릭터 디자인 등 다양한 이유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추가로 일러스트나 아바타에 사용되는 색의 수가 많아 어지럽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에 박 디렉터는 "최근 선보인 아트 작업들의 컨셉과 디테일이 모험가님의 기대와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며 "방향성과 작업물 심사 기준을 강화해 모험가님들이 좋아해 주셨던 던파만의 색채와 모습으로 다시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깨어난 숲 극 난이도 부가 설명도 이뤄졌다. 박 디렉터는 "스펙 또는 컨트롤 둘 중 하나를 갖춰야 클리어 가능하도록 고민하며 기획했다"며 "도전성 부여와 동기 부여를 위한 전용 보상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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