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공영방송 사장은 중립적이면 안 돼‥노조와 싸워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중립적이고 중도적인 사람은 안 된다, 신사, 점잖은 사람, 그런 사람은 안 된다.
앞서 보신 이진숙 후보자의 또 다른 말들인데요.
뭐가 안 된다는 거냐면, MBC 같은 공영방송의 수장으로 중립적이고 점잖은 사람 뽑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럼 공영방송 사장님이 되기 위해선 신사적으로 행동하고 점잖게 살려고 노력하면 정말 안 되는 걸까요?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도 공영방송 종사자들에게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재작년 12월 10일)] "중요한 선거가 있는 때는 반드시 파업이나 제작 거부 같은 분란이 생기고요. 또 좌파 대통령 땐 파업이 없습니다. 문재인 때 여러분들 MBC에서 파업 일어난 거 보셨습니까? 파업을 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MBC 언론노조가 '공정방송 복원'을 내걸고 72일간의 총파업에 들어갔던 시기는 문재인 전 대통령 집권 초였던 2017년 9월.
이처럼 노조를 향한 뿌리깊은 반감으로 이 후보자는 합법적인 쟁의 행위에도 공격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재작년 12월 10일)] "2012년 파업은 정치파업이다… 좌파 입맛에 맞는 보도만 공정방송이라고 그 사람들(노동조합)이 규정을 하게 된 거죠."
이 후보자가 이런 말을 한 엿새 뒤, MBC의 2012년 파업의 합법성을 인정하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지난해 자유총연맹의 한 토론회에서 '공영방송 수장이 중립적 인사여선 안 된다'는 발언으로 귀를 의심케 하기도 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지난해 6월)] "무너진 공영언론, 기울어진 문화권력 지평을 바로세워줄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중도적이다, 중립적이다, 신사다, 점잖다' 그런 사람 안 됩니다. 민노총하고 싸울 수 있는 사람, 끝까지 버틸 사람을 뽑아야 됩니다."
지난해 월간조선 인터뷰에선 "공영방송과 방문진, 방통위, 문체부 등에는 처벌, 단죄, 징계로 지금까지의 해악을 바로잡을 인물이 가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홍원식/동덕여대 교수] "혐오 조장이나 갈라치기, 낙인찍기뿐만 아니라 노조에 대한 극단적 반감, '블랙리스트'와 유사한 문화예술계에 대한 인식,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극우적 사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거죠.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가장 부적합성을 갖고 있는, 그런 특징들이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이 후보자가 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또, "합의제 행정기구의 장으로서 어느 한쪽에도 치우침 없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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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지영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597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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