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렸다" 들끓는 팬들…말문 연 홍명보 "이해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발표되면서 그 후폭풍이 정말 거셉니다 선임 이유와 절차를 두고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는데요.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발표 후 오늘(10일)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정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찬/부산 주례동 : 배신이죠. 원래 안 가신다 했다가 가시는 거니까.]
[양유빈/울산 달동 : 누구보다 팬들은 감독님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말이 되나? 도대체 왜? 너무 실망스러워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확정되고 치르는 첫 경기이자 울산에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
경기 시작 전부터 울산 팬들은 여러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관중석엔 팬들의 항의가 담긴 걸개도 걸렸습니다.
축구협회는 감독 선임의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팬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뒤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배경이 뭔지, 계속 물었습니다.
한참 시즌이 진행 중일 때, 더구나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대표팀 감독으로 떠나는 과정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어제 / JTBC '뉴스룸') :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저는 팬들을 실망시킨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팬들의 반발, 울산 구단은 "홍명보 감독을 멋지게 보내주자"고 입장문을 냈지만 이것으론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목은 홍 감독에게로 쏠렸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이따가 끝나고 얘기하면 안 될까요? 왜냐하면 지금 30분 있다가 이제 킥오프인데요. (팬분들 반응을) 충분히 저는 이해하고, 그분들의 어떤 감정이 저는 맞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홍 감독의 해명과 사과에도, 늘 환호로 가득했던 울산 관중석의 공기는 무겁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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