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건희 여사와 57분 통화‥'친윤'측 주장 180도 달라"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을 두고 정치권이 여전히 시끄러운데요.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진중권 교수가 총선 직후 김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57분, 상당히 긴 시간 이어진 통화에서 "김 여사가 '주변의 만류로 사과를 못 했다'고 인정했는데, 이제와 한동훈 탓을 하는 건 부당하다"는 겁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총선 직후 거의 2년 만에 전화가 걸려와 57분간 통화"했다는 겁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의 문자에 대해 "당사자인 김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며 "친윤 측 주장은 김 여사에게 직접 들은 것과 180도 다르다"고 적었습니다.
"김 여사는 대국민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고, 그릇된 결정은 주변 강권에 따른 거라 했는데 두 달 사이 그 동네 말이 180도 바뀌었다"며 "사과를 못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했습니다.
당사자조차 '주변', 즉 '친윤'들이 말려서 사과를 못했다 인정했는데도, 친윤은 이제와서 한 후보 탓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한 후보를 두둔한 겁니다.
당권 주자들 사이 격한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경쟁주자들은 한 후보를 더욱 몰아붙였는데, 심지어 "총선을 일부러 졌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는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 청산되어야 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만약에 과거의 허물에 대해서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미래가 없어요."
반면, 나경원 후보는 "지나치게 격렬한 공방은 자제하자"며 한발 물러났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구태의 전형을 두 분 다, 양쪽 후보 다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양쪽 후보 모두 좀 중단해주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후보자들은 내일 2차 TV 토론에 이어 금요일에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합니다.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둘러싼 공방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견제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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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597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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