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축협의 개 MB",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울산 버리고 대표팀 선택' 홍명보에 야유+"나가" 외침→처용전사도 등 돌렸다
[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울산 팬들이 분노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하고 5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하지만 난항이 계속됐고 황선홍, 김도훈 감독이 차례로 임시 감독을 맡을 정도로 혼란이 계속됐다. 당초 외국이 감독 선임이 예상됐으나 기류가 달라졌고 국내 지도자 중 최우선 후보로 언급된 홍 감독이 결국 대표팀을 맡게 됐다.
울산은 하루아침에 감독을 잃게 됐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사령탑이 팀을 떠나게 됐다. 울산 팬들을 비롯한 K리그 팬들은 축구협회의 ‘감독 빼오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감독을 향한 여론도 한순간에 달라졌다. 홍 감독은 여러 차례 대표팀 감독 부임설을 부인했으나 하루 만에 감독직을 승낙하면서 울산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광주와의 경기 전 홍 감독은 “대표팀 부임 시기에 대해 “아직 모른다.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하고 싶어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협회에서 언제까지 오라고 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라며 “경기가 끝난 후에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울산 서포터 '처용전사'는 홍 감독이 소개되자 강하게 야유를 보냈다. 또한 선수 입장 시에는 걸개로 분노를 표출했다. “축협의 개 MB”,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최악의 감독”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홍 감독을 비판했다.
동시에 “삼류협회”, “K리그 무시하는 KFA 아웃” 등으로 축구협회를 지적했다. 울산 팬들은 “정몽규 아웃”에 이어 “홍명보 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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