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덕신공항 해결” 원 “산은 이전” 윤 “해양수도” 나 “부울경 제2수도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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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부산이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저출생과 초고령화로 소멸위험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언급한 후보들은 산업은행 부산이전 등을 약속하며 PK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의 공약을 내걸며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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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수위 조절에도 신경전 여전
- 당원 수천 명 운집 팬미팅 방불
- 지지후보 연설 끝나자 썰물 퇴장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부산이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저출생과 초고령화로 소멸위험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언급한 후보들은 산업은행 부산이전 등을 약속하며 PK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당권주자들은 부울경 지역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인구 소멸 등을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두 차례 살았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 앞에 놓여진 절영 해안산책로를 자주 가는데, 그 아름다운 영도 인구가 줄고 빈집이 늘었다. 부산 전체 인구도 줄고 있다”면서 부산이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부산이전,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 부산의 당면 과제를 하나하나 꺼내면서 ”부울경 지역 산업의 역동성을 더욱 되살려 경제를 우상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의 공약을 내걸며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부산을 ‘소멸도시’가 아닌 ‘생성도시’로 만들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며 “울산과 경남 또한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활력있고 생동감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당정 팀워크로 남해안 개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이전, 교통망 확충 등 부울경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했다. 원 후보는 “당·정이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 당과 정부가 뭉쳐서 민생에 집중하고, 국정성과를 내야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당정이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부산지방법원 재직시절 4년간 부산에 거주해 제2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부울경을 제2 수도권으로 올려 놓을것을 약속했다. 나 후보는 “꽉 막힌 민생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인건비 부담을 대폭 낮춰야 한다.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기회의 평등을 높여야 한다”며 “외국인 최저임금 구분적용제 도입해서 치솟는 물가, 노동력 부족, 지방소멸 위기를 모두 극복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앞선 후보들과 달리 산업은행 부산 이전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전날 당 대표 1차 TV토론회를 치르며 공방전을 벌였던 당권주자들은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물론 당내에서도 격화되고 있는 난타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인식한 듯 상대 후보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날도 후보 간 신경전은 이어졌다. 서병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행사에 앞서 “다툼이나 갈등이 있더라도 친구라면 손을 맞잡고 공동의 목표로 나아가는 모습에 부울경 당원들이 환호할 것”이라며 “반칙이 심할 경우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한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및 총선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을 두고 다시 장외 공방을 벌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 일대에는 각 당 대표 후보와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수천 명이 운집했다. 일부 후보 지지자들은 단체복을 맞춰입고 응원봉을 흔들며 후보자 이름을 연호해 유명 연예인 팬클럽 행사장을 방불케 했다. 일부 당원들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등장하자 야유를 보냈고, 지지 후보의 연설 차례가 끝나자 썰물처럼 행사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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