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금빛 펀치 날리러 파리로 향하는 복싱 자매
【 앵커멘트 】 한국 여자 복싱의 대들보, 임애지와 오연지가 도쿄에 이어 파리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의 아쉬움을 파리에서 씻겠다는 두 선수를 신영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날카로운 눈빛으로 쉴 새 없이 스텝을 밟고,
"퉁, 빵, 그렇지, 굿!"
한 체급 높은 선수를 만나도 물러서지 않고 주먹을 뻗습니다.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54kg급의 임애지입니다.
우연히 본 여자 복서가 멋있어 복싱을 시작했고, 반대하던 부모님도 링 위에서 눈빛이 바뀌는 딸의 모습에 1호 팬이 됐습니다.
"(부모님이) 제가 얼굴을 다쳐서 온 날에는, 너는 (상대 선수) 코피 냈어? 더 잘했지? 이런 식으로…."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처음 밟은 올림픽 무대에선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도쿄에서의 자기 모습이 미워 보였다는 임애지는 파리에서 맞을 두 번째 기회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올림픽은) 최고의 무대! 그때보다 저를 더 사랑하게 됐기 때문에,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큰 것 같아요."
도쿄에서 같은 아픔을 맛봤고, 다시 한번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60kg급의 오연지는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선배.
오랜 기간 한국 여자 복싱을 이끌어온 오연지도 동생과 함께 후회 없이 모든 걸 쏟겠단 각오입니다.
"(임애지는) 천방지축 동생 같은데, (복싱할 땐) 멋있는 선수이고…. 부담감 안 느끼고 서로 둘 다 준비한 거 다 하고 즐겼으면…."
한국 복싱의 희망을 걸머쥔 복싱 자매가 파리에서 뻗을 금빛 펀치를 위해 주먹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임애지, 오연지, 파이팅!"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김정연 심정주 화면출처:유튜브 @olym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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