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현역 8명 '오재원 마약' 연루…수면제 등 대리처방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에게 수면제 등을 대신 처방 받아준 혐의로 두산 베어스 현역 선수 8명 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준주전급으로 활약해 온 선수 4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오재원 씨는 필로폰을 상습 투약하고 수면제 등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오재원/전 야구 국가대표 (지난 3월) : {언제부터 마약 투약하셨나요?} … {현역 때도 마약 투약하셨나요?} …]
오씨는 주변 동료들을 통해 대리 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두 23명인데, 13명은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였습니다.
특히 8명은 지금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고 이 가운데 4명은 준주전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직 두산베어스 선수 중 한 명은 군인 신분일 때 오씨에게 수면제를 대신 전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한 병원의 행정원장과 의사는 오씨 지인에게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등을 진료나 처방 없이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모두 29명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은퇴 이전인 2020년 초부터 이런 방식으로 마약류를 건네받아 복용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측은 "피의 사실을 알게 된 지난 4월부터 관련 선수들은 경기 출전에서 제외했다"며 "위계질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리처방을 받아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종 유죄판결이 나온 뒤 징계 등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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