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거짓 정보 영향…10대 ADHD 진료·처방 급증
【 앵커멘트 】 최근 2년간 주의력 결핍 장애, ADHD로 진료를 받는 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ADHD 치료제가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처방받으려는 학생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들에게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에 대해 묻자, 한 학생이 복용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 인터뷰 : A군 / 고등학생 - "머리에 생각이 날뛰지 않고 잠도 좀 덜 오고 일단 피곤함이 덜 하니깐…."
약을 복용하는 친구가 있다는 답변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B군 / 고등학생 - "(주변에) 1~2명 정도는 있는 것 같아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를 말하는 겁니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찾는 수험생이 늘었습니다.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도 약의 후기나 효과에 대한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의 10대 ADHD 진료 환자는 1만 7230명으로 2년 전보다 64%나 급증했습니다.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서도 10대 환자가 2년 만에 50% 이상 늘었습니다.
처방량도 4년간 3배 넘게 폭증했는데 3분의 1이 10대였으며, 처방 지역도 서울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 3구'에 집중됐습니다.
▶ 인터뷰(☎) :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 "(ADHD) 치료제를 타기 위해서 질환을 앓고 있지 않는데, 자가진단 테스트 설문에 질환을 앓고 있다 이렇게 기입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는 ADHD가 없는 사람에 대한 약효는 검증된 바 없으며,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지수혁 /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심장 리듬, 그러니까 부정맥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고, 너무 용량이 과하거나 하면 환각 발생이 있다는 보고도 있고요."
또 ADHD는 집중력이 부족한 것과 완전히 다르다며, 약 복용에 앞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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