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벌금형, 네가 한 걸로…" 김호중 소속사, 사고 직후 매니저에 한 말
김씨 팬이 모친 사칭해 언론 인터뷰하기도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오늘(10일)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사고 직후 매니저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차피 벌금형"이라며 대신 운전한 것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김씨의 팬들도 법정에 왔는데, 한 팬이 김씨의 어머니를 사칭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호중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지난 5월 검찰에 송치된 이후 40일 만에 공개된 자리에 나온 겁니다.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 김씨가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구체적인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사고 직후 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보험처리를 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거절 당하자 소속사 본부장은 또 다른 매니저에게 "네가 그냥 초범으로 들어가는 게 낫다"며 "어차피 벌금형이다. 네가 한 거로 해야지"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정에는 김씨 팬 수십 명이 찾아왔습니다.
한 여성은 자신이 김씨의 어머니라면서 "우리 애가 잘못한 거 맞지만 겁이 많아서 그렇다"며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김씨의 아버지만 왔을 뿐 어머니는 오지 않았습니다.
김씨 팬이 사칭한 겁니다.
김씨 측 변호인이 사건 기록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밝혀 오늘 재판은 15분 만에 끝났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열립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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