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출연료? 말하면 파장有…타 연예인 캐스팅에 악용” (김구라쇼)[종합]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2024. 7.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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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구라가 위기의 방송 시장 문제를 우회적으로 짚었다.

영상 속 김구라는 "방송계에 관한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한다. 내가 예능계에서 나름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다. 내가 내 출연료를 공개할 경우, 방송계나 동료 연예인들에게 파장이 있다. '김구라가 저렇게 받아?', '김구라가 저렇게 밖에 못 받아?' 수군거린다. 다른 누군가를 캐스팅할 때 '김구라가 이것밖에 안 받는데 네가 왜 이렇게 많이 달라고 해?'라고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김구라가 그렇게 많이 받아?'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내 출연료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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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개그맨 김구라가 위기의 방송 시장 문제를 우회적으로 짚었다.

10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에는 ‘출연료?? 얘기하면 파장이 있습니다! [김구라쇼 EP.3]’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김구라는 “방송계에 관한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한다. 내가 예능계에서 나름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다. 내가 내 출연료를 공개할 경우, 방송계나 동료 연예인들에게 파장이 있다. ‘김구라가 저렇게 받아?’, ‘김구라가 저렇게 밖에 못 받아?’ 수군거린다. 다른 누군가를 캐스팅할 때 ‘김구라가 이것밖에 안 받는데 네가 왜 이렇게 많이 달라고 해?’라고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김구라가 그렇게 많이 받아?’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내 출연료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제작진은 “방송사마다 출연료가 조금씩 다르지 않냐”고 물었다. 김구라는 “다르다. 그런데 방송사들은 그렇다.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소위 말해 묶음으로 본다. 지상파 3사 예능본부장들이 자주 소통하는 편이다. 연예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그렇기 떄문에 방송사마다 출연료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과거에는 후발주자인 SBS가 일단 지르고 나가는 형국이었다. KBS는 공영방송이다 보니 조금 (출연료가) 떨어진다. 요즘은 아니지만, 과거 KBS PD들도 ‘우리가 공영방송이니 출연료는 너무 높게 받는 것은 공영방송 재정상 좋지 않다. 국정감사에 나올 수도 있다. 그런 것도 좀 참고해 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래서 KBS 출연료는 다른 두 방송사보다 조금 적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어찌됐든 후발주자가 출연료를 더 많이 주는 것은 사실이다. SBS가 후발주자로 출연료를 잘 줬지만, 최근에는 모기업 상황이 좋지 않아 인심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영상 화면 속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OTT로 인해 방송 시장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구라는 “OTT가 일단 출연료는 많이 준다. 그런데 기존 채널에서는 재방료(재방송 출연료)가 별도로 지급되는 반면 OTT는 아직 그런 개념이 없다. 재방료 협상 자체가 없다. OTT 출연은 저작권과 초상권 등의 권한을 플랫폼에 다 넘기는 구조다. 당장은 OTT가 돈을 많이 주는 것 같지만, 곧 이도 바뀔 것이다. 대기업, 글로벌 기업이 무섭다. 헛돈 절대 안 쓸 것이다. 많이 받는 사람은 계속 많이 받겠지만, 비용 절감이 생길 거다. 국내 방송계를 벗어나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내 이야기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만,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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