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폭우.. 제보 영상으로 다시 본 지난 밤

전재웅 2024. 7.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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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새벽 사이 비가 집중되면서, 현장에 계셨던 많은 시청자 분들이 실시간으로 폭우와 침수 상황이 담긴 제보 영상을 보내주셨는데요.

못 간다, 못 간다.. 가면 안 된다."같은 시각 군산시내 다른 도로에서도 물에 반쯤 잠긴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려 애씁니다. 마치 배가 바다를 질주하듯 창밖으로 파도가 이는 사이,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의 목소리가 다급합니다.[안준연 / 제보자]"[잠깐..] 나 혼자 콜(전화)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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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사이 비가 집중되면서, 현장에 계셨던 많은 시청자 분들이 실시간으로 폭우와 침수 상황이 담긴 제보 영상을 보내주셨는데요.


시설물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고 흙탕물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차량들까지,


긴박했던 간밤의 상황을 전재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 차량 한 대가 물바다가 된 도로에 멈춰서 있습니다. 


구조를 위해 출동한 소방차도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경찰차도 속도를 줄이더니 이내 비상등을 켜고 그대로 멈춰서고 맙니다.


[김혜진 / 제보자]

못 간다, 못 간다.. 가면 안 된다."


같은 시각 군산시내 다른 도로에서도 물에 반쯤 잠긴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려 애씁니다. 


마치 배가 바다를 질주하듯 창밖으로 파도가 이는 사이,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의 목소리가 다급합니다.


[안준연 / 제보자]

"[잠깐..] 나 혼자 콜(전화) 못해요. 어떡해.."


비바람이 몰아친 군산 옥도면 앞바다에서는 닻을 내린 선박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선원 4명이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군산해경]

"우리 줄 던져줄까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익산 함라에 400m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군산 342mm를 비롯해 14개 시군에 평균 178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지난밤 한 시간 동안 131.7mm라는 역대급 강수를 보인 군산을 중심으로 전북 전역은 뜬눈으로 밤을 지샐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상현 / 제보자]

"(테니스장, 풋살장이) 다 잠겼어, 배수가 아예 안 돼 지금."


완주 운주에서는 불어난 빗물이 인삼 밭을 휩쓸어 채광막만 덩그러니 남았고,


아스팔트는 산산히 부서진 채 흙탕물이 쉼없이 지나는 하천물 속으로 가라 앉았습니다. 


[제보자 / 완주 운주면]

"와, 저 물.. 하천 범람한 것 봐.. 어머나.."


익산 웅포면의 한 마을 좁은 도로도 강처럼 변했고, 고추밭 일대가 무너지는가 하면 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나무와 토사로 마을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마을 앞 농경지는 범람한 물이 가득차 붉은 호수로 변했습니다.


초등학교 담장도 굵은 빗줄기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거나 식당이 침수되는 등, 긴박했던 간밤의 상황은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스마트폰에 담겼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편집 : 유철주

영상제공 : 시청자 김영복, 이재봉, 문성호, 백현수 / 군산해경 / 전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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