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제방 구축···"오송 참사 재발 막는다"
모지안 앵커>
14명이 목숨을 잃은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사고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이중 제방 체제로 복구에 나섰고, 재발을 막기 위해 지하차도 통제 기준도 신설했는데요.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현석 기자>
(장소: 지난해 7월, 궁평제2지하차도)
물에 잠겨 간신히 지붕만 드러난 버스.
버스 안 고립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지난해 7월 15일, 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졌고, 다량의 강물이 지하차도를 덮쳤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발생 후 정부와 지자체는 미호강 제방을 복구했습니다.
새롭게 쌓은 제방과 함께 기존 제방도 유지하는 이중 제방 형태로 구축했습니다.
미호강과 병천천 합류 지점의 하천 폭을 확대해 홍수 발생 시 하천의 최고수위를 뜻하는 홍수위를 0.67m 낮춰 침수 위험을 줄였습니다.
궁평2지하차도의 시설 복구도 이뤄졌습니다.
침수로 인해 파손된 펌프시설을 교체했고, 사고 당시 설치 높이가 낮아 침수됐던 전기, 통신시설을 높은 위치에 다시 설치했습니다.
기존 시설 복구와 함께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도 마련됐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지하차도 진입구간에는 진입차단 시설과 진입차단을 안내하는 전광판을 설치했습니다. 또 지하차도엔 보시는 것처럼 비상대피시설인 사다리와 핸드레일을 추가로 보강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하차도가 15㎝ 이상 침수되거나, 인근 하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는 경우 즉시 통제하도록 통제기준을 신설했습니다.
지하차도 진입차단 시설 설치 대상도 기존 16곳에서 431곳으로 확대하고 9일 기준 134곳에 설치를 마쳤습니다.
호우 시 상황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모든 지하차도마다 4인의 담당 인원, 즉 공무원 2인, 경찰 1인, 방제요원이라든지 이장, 통장 1인 해서 4인이 1조가 돼서 기상 이변 상황에서는 항상 모니터링하면서 위급 상황에서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그런 조치를 했고요."
사고 1주기를 앞두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함께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마련한 대책들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지자체와 함께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송기수 / 영상편집: 신민정)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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