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만나줘서' 범행?…만취한 40대, 주점 여직원 흉기 살해

조승현 기자 2024. 7.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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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주점 여직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해당 주점을 자주 찾으며 피해자를 쫓아다니다 범행을 저지른 걸로 알려졌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 내리는 새벽, 흰색 승용차가 천천히 유흥주점 앞으로 다가옵니다.

주차하는 듯하다 맞은 편으로 이동하고 다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합니다.

25분 뒤, 검은색 옷차림 남성이 길을 건넙니다.

그리고 정확히 2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목격자 : 경찰 애들이 와서 들락거리더라고. 그래서 무슨 일이 있다고 했는데…]

45살 김모 씨, 새벽 2시 50분쯤 유흥주점에서 50살 여성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몰아 범행 장소까지 왔습니다.

범행 뒤 다시 차를 몰아 도망쳤습니다.

숨진 여성은 자녀 2명을 둔 주부였습니다.

주점 주방에서 새벽까지 음식 만들다 살해당했습니다.

[피해자 지인 : 너무 착해요. 뭐 원한 살 일도 없고 자기가 손해 보면 봤지…]

경찰은 범행 2시간 30분 만에 차로 약 10분 거리 공원에서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오래전부터 이 주점을 드나들며 피해자를 쫓아다녔습니다.

[동해경찰서 : 계속 이렇게 추근거린다. 안 만나주니까 좀 추근대는 게 있는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었대요.]

김씨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범행 뒤 아직까지 술이 완전히 깨지 않아 경찰 조사도 못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동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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