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일자리 뺏겼다!"…뿔난 중국 우한 택시기사들

2024. 7. 10. 20: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말 많이 듣는 말이죠. 지금 중국에선 이것 때문에 실제로 일자리가 줄어든 사람들이 항의하고 있답니다. 어느 분야냐고요? 바로 택시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기다리던 승객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섭니다.

운전석이 텅 비었는데도 이 택시는 승객이 문을 닫자 바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자율주행택시입니다.

▶ 인터뷰 : 자율주행택시 이용객 - "정말 사람이 없네요. 안전벨트를 잘 매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인구 1천400만 중국 우한시에서는 지난 2022년 IT업체 바이두의 자율주행택시가 상용화됐고, 현재는 500대가 넘게 운행 중입니다.

승객들의 만족도도 높아 바이두는 조만간 이 택시를 1천 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불똥은 기존 택시업체와 기사들에게 튀었습니다.

우한시의 한 택시업체는 "운영 중이던 159대 택시 중 4대가 지난 4월부터 수입 감소로 그만뒀다"며 "로봇이 서민의 직업을 빼앗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급기야 택시기사들은 우한시 운송 당국에 자율주행택시 서비스 사용 제한을 청원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중국 누리꾼 - "중요한 건 1천 대의 로봇 택시가 있다는 건 1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로봇 택시가 2천 대면 2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선 우한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지로 자율주행택시가 계속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택시기사들의 불만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