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홍"…뿔난 팬들 앞에 선 홍명보 "경기 끝나고 입장 밝히겠다"

이상완 기자 2024. 7.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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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말을 아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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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를 치른다. 홍 감독이 경기 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뉴스] 이상완 기자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말을 아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현재 김천상무(승점 40)에 이어 승점 39로 리그 2위에 있다. 광주전 승패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지만 관심은 홍 감독 입에 쏠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A대표팀 감독 경질 이후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섰으나 외국인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결국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축구 팬들은 약 5개월간 시간을 허비한 협회의 무능한 행정력과 현직 K리그 감독을 시즌 중에 도둑맞았다며 비난 여론이 거세다.

홍 감독도 지난 7일 협회의 감독 내정 소식 직전까지 부정적 의견을 밝혔으나 단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도마 위에 올랐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경기 끝나고 하겠다. 곧 경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A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광주전이 고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 감독은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다. 구단과 상의해 봐야 한다"며 "저는 주말 경기까지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될지 모르곘다. 축구협회가 언제까지 오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시즌 중에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울산 선수들도 동요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했지만, 치러봐야 한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어떤 날은 평소보다 밝았고, 어떤 날은 무거웠다"면서 "특별히 준문한 건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울산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피노키홍' 등 홍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

이에 홍 감독은 "팬들의 반응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들 감정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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