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배수로 살피던 남성 1명 사망‥대구·경북 비 피해 속출
[뉴스데스크]
◀ 앵커 ▶
배수로가 막혔는지 살피러 갔던 이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강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새벽 배달을 나갔다 실종된 40대 여성을 찾는 수색작업도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밭 옆 좁은 배수로로 물이 흘러 내려갑니다.
배수로 옆에는 장화 한 짝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쯤 대구 북구의 한 농로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오전 6시 30분쯤 폭우로 배수로가 막혀 있는지 살피러 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거센 황토물에 반쯤 잠긴 컨테이너 옆으로 한 남성이 매달려있습니다.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줄을 타고 내려와 접근한 뒤 구조합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대구 수성구 금호강변에 설치된 파크골프장에서 60대 직원 3명이 시설물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저 컨테이너 안에서 직원 3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호강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그대로 안에 갇혔습니다.
[조정민/목격자] "거기 일하시는 분이 물이 잠기기 전에 물이 넘칠 것 같다고 빠져나오라고 그랬는데… 미처 나오지 못해서…"
대구 동구 금강동 일대 저지대 주민 10명이 한때 고립됐고 인근 마을 주민 20여 명이 초등학교와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세계유산 안동 봉정사 극락전 뒤편 법면에서 토사가 유실돼 석축이 무너졌습니다.
[두현 스님/안동 봉정사 주지] "공양하고 올라와서 아침에 날이 밝고 나서 이제 경내를 돌아보니까 극락전 뒤에 축대가 무너져서 이렇게 이제 또 극락전의 뒤편이라 또 부처님이 계신 바로 벽 뒤에 있기 때문에…"
경북도와 안동시는 우장막을 설치해 쏟아져 내린 토사를 극락전 밖으로 퍼날라 추가 피해를 막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 부기천 일대에는 어제 새벽 배달을 하다 실종된 40대 여성을 찾는 작업이 하루 종일 진행됐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틀째 인력 210명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신고된 피해 건 수는 오늘 오후까지 대구에서는 266건, 경북에서는 765건이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대구), 차영우(안동) / 영상제공: 대구 수성·동부소방서, 조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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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승준(대구), 차영우(안동)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596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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