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3년간 10승하고 ML가서 초대박…그런데 日332억원 우완 만나 긴장했나? 6실점 ‘탈탈’

김진성 기자 2024. 7.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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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10승하고 메이저리그에 돌아가서 맹활약하는 벤 라이블리(32,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그러나 이날만큼은 시즌 최악의 투구로 자존심을 구겼다.

라이블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했다. 난타전으로 전개되면서 패전을 면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이블리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시작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올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1년 175만달러(약 10억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KBO리그 외국인투수들 중에서도 라이블리보다 더 받는 투수가 수두룩하다.

그만큼 그동안 보여준 게 없었다. 2017년과 2023년 4승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36경기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였다. 심지어 2022시즌엔 6경기서 1승도 못하고 사실상 쫓겨났다.

그런 라이블리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더니 갑자기 환골탈태했다. 이날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지만, 15경기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59로 준수한 활약이다. 후반기에 생애 첫 시즌 10승이 눈 앞이다. 규정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날 라이블리가 맞상대한 선발투수는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였다. 결과적으로 라이블리도 마에다(2.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6실점)도 나란히 부진했다.

라이블리는 90마일대 안팎의 포심과 투심, 70마일대 후반과 80마일대 초반의 슬라이더, 슬라이더로 승부한다. 스피드보다 다양한 피치디자인과 커맨드로 승부한다. 그러나 이날은 많이 얻어 맞았다. 3회 2사 1루서 콜트 키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4회 지오 유쉘라에게 79.2마일 스위퍼가 역시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좌측 3루타를 맞은 뒤 웬실 페레스에게 2루 땅볼을 내줘 또 실점했다.

라이블리로선 6회가 아쉬웠다. 1사 1,2루서 유쉘라에게 초구 90마일 싱커를 몸쪽에 넣다가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았기 때문. 타자가 잘 친 장면이었지만, 키스에게 내준 좌전안타, 카슨 켈리에게 내준 우전안타 모두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갔다. 실투가 잘 맞은 타구로 연결되더라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날도 있는데, 이날 라이블리는 그런 운도 따르지 않았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결과적으로 이날 6실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그리고 5월 1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8피안타) 다음으로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피안타를 기록했다. 6월 2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7.15. 다소 불안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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