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의 개 MB’·‘명청한 행보’... 야유와 함께 “홍명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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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서포터즈 '처용 전사'가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르고 있다.
울산 팬들은 경기를 앞두고 여러 걸개를 통해 시즌 중 감독을 잃게 된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이름, 이니셜(MB) 등을 인용한 문구로 심경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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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충분히 이해해"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보다 더 관심을 끈 건 단연 홍 감독이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7일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2013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당시 한국은 1무 2패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줄곧 거절 의사를 밝혀왔던 홍 감독이 시즌 중 울산을 떠나게 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특히 울산 팬을 비롯한 K리그 팬들은 자국 리그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분노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대표팀 이야기를 꺼내자 “이제 30분 후 킥오프”라며 “경기 후 심경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울산 팬들의 분노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감정이 맞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울산 팬들은 경기를 앞두고 여러 걸개를 통해 시즌 중 감독을 잃게 된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이름, 이니셜(MB) 등을 인용한 문구로 심경을 표현했다. 문구에는 ‘축협의 개 MB’,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축협 위한 MB의 통 큰 수락’, ‘Where is 의리?’ 등이 있었다.
협회를 향해서도 ‘K리그 무시하는 KFA 아웃’, ‘협회의 명복을 빌지 않겠다’, ‘삼류 협회’ 등의 문구를 통해 비판했다.
또 킥오프가 임박한 시점에선 야유와 함께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식지 않는 분노를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2년 팀에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엔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11승 6무 4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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