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해수욕장 ‘울상’…날씨가 ‘변수’
[KBS 춘천] [앵커]
최근 강원 동해안에 장맛비나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조기 개장한 해수욕장들이 울상입니다.
앞으로도 장마 등 궂은 날씨가 전국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아직 개장 초기이긴 하지만, 상인들의 우려가 큽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강원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해수욕장입니다.
수심이 상대적으로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이 즐겨 찾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이어지는 등의 이유로 방문객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또,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지난달 22일 개장 이후 입수를 못 한 날이 닷새나 됩니다.
[민승환/고성군 아야진 번영회 사무국장 : "강풍이 불거나 (파도가) 좀 심하다고 하는 경우가 한 (높이) 2~3미터, 그리고 주의보가 떨어지거나 할 경우에는 저희가 입욕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조기 개장한 다른 해수욕장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상인들은 장마 등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오히려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숙박시설은 가격을 오히려 비수기 수준으로 내렸다고 하소연합니다.
[숙박업소 대표 : "(해수욕장) 개장이 조금 빨라 가지고 저희도 조금 기대를 하긴 했는데, 기대보다 너무 저조해서 좀 심각한 상황이에요."]
북강릉 기준으로 이달 들어 열흘 동안 조금이라도 비가 내린 날은 7일입니다.
아직 개장 초기이기는 하지만, 자칫 이런 궂은 날씨가 장기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북강릉 기준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비교적 맑거나 구름 낀 날씨가 예상됩니다.
다만, 다음 주 화요일부터는 또다시 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와 피서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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