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면전에서 훈계한 인도 총리…“어린이 살해 끔찍”

송진섭 2024. 7. 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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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모디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할 말을 했는데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무고한 어린이들이 죽어갔다고 꼬집은 겁니다.

송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만에 러시아를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반갑게 포옹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골프 카트를 몰며 관저 주변을 안내하고, 영예의 훈장까지 수여합니다.

하지만 정상회담 자리에서 모디 총리가 소신 발언을 하자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무고한 어린이들이 살해되고 죽어가는 걸 볼 때 고통은 정말 끔찍합니다. 폭탄과 총, 총알로는 평화를 이뤄낼 수 없습니다."

회담 전 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 병원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한 것을 지적한 겁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전장에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습니다."

쓴소리가 이어지자 푸틴 대통령은 머리를 긁적이거나 눈을 껌뻑이는 등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답변도 짧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방안에 대해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43명이 숨졌다고 밝힌 가운데 현지시각 어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에서도 러시아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린다 토머스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푸틴은 평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러시아는 이번 인명 피해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병원에 추락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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