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제례악 116년 만에 공연…"유네스코문화 유산 선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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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역사를 파악하는 두 가지 키워드를 '종묘(역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사당)'와 '사직(토지·곡식의 신을 위해 제를 지내는 공간)'으로 압축할 수 있다.
사직대제에 쓰이는 음악과 노래, 무용을 의미하는 '사직제례악'을 국립국악원이 최초로 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이 2014년 사직서의궤(1783)와 일제 강점기 왕실 음악기구였던 이왕직아악부의 음악자료 등을 토대로 사직제례악의 복원 결과를 발표했고, 10년 만인 올해 대표공연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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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 안 됐다면 종묘제례악과 함께 올랐을 것"
2014년 음악은 복원…이번엔 공연예술로 재탄생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조선시대 역사를 파악하는 두 가지 키워드를 '종묘(역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사당)'와 '사직(토지·곡식의 신을 위해 제를 지내는 공간)'으로 압축할 수 있다. 종묘사직이 곧 나라로 여겨지던 시대다.
'사직제례'는 역대 왕들의 제사인 '종묘제례'와 더불어 조선시대 왕이 직접 주관하는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꼽혔다. 사직대제에 쓰이는 음악과 노래, 무용을 의미하는 '사직제례악'을 국립국악원이 최초로 공연으로 선보인다. 더 나아가 국립국악원은 사직제례악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건회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은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프레스리허설에서 "종묘제례악은 이미 유네스코에 지정이 돼 있다"며 "사직제례악이 80년간 단절되지 않았다면 사직제례악도 종묘제례악과 함께 등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대제는 1908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폐지됐다가 1988년 전주이씨대동종약원(현 사직대제보존회)에 의해 복원됐지만 사직제례악은 제대로 되살아나지 못했다. 국립국악원이 2014년 사직서의궤(1783)와 일제 강점기 왕실 음악기구였던 이왕직아악부의 음악자료 등을 토대로 사직제례악의 복원 결과를 발표했고, 10년 만인 올해 대표공연으로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자주국가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법을 기록한 대한예전(1898)의 내용을 바탕으로 황제국의 위엄을 갖춘 사직제례악을 선보인다. 황제의 복식은 왕의 복식보다 더 화려해졌고, 특종과 특경 등 악기도 추가해 위용을 높이고자 했다.
악학궤범을 바탕으로 복원한 악기인 관(管), 화(和), 생(笙), 우(竽)도 연주한다. 관은 두 개의 대나무를 붙여 만든 관악기로 제작법이 까다롭고 정확한 음정을 내기 어려운데 올해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와 김환중 인천광역시 무형유산 단소장 보유자에 의해 복원됐다. 생황과 유사한 악기인 화, 생, 우는 김현곤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기능보유자에 의해 재탄생했다.
송지원 고증복원위원은 "2014년에는 정조대 사직서의궤를 바탕으로 사직제례악을 제대로 연주해보자는 차원에서 무대에 올린 적이 있다"며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는 대한제국을 선언한 이후의 상황을 공연해보자는 생각으로 자문 역할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르는 공연 예술인 만큼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무대영상 등을 활용해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대영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장이 연출을 맡았다. 120여명의 정악단과 무용단원이 참여해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용을 선보인다. 무대 위 천정과 바닥면에는 LED 스크린을 설치해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공간을 표현한다.
이 교수는 "비전공자는 (우리)음악이 굉장히 비슷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천장 조명을 다 떼고 LED를 설치해 공간을 설치하는 데 큰 의미를 뒀고, 왕이 앞에 계신 관객분들을 각각의 신으로서 모신다는 의미를 둬서 무대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7월11일과 12일 저녁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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