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홍명보 나가" "홍명보 나가"…시즌 중 울산 버리고 대표팀 부임 분노→완전히 등 돌린 홈 팬들 끝내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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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았던 울산HD 홈 팬들이 분노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홍명보 감독을 지지했지만, 시즌 중 대표팀 부임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
3월부터 줄곧 대표팀 부임설 질문에 선을 그었던 홍명보 감독이 하루 이틀 만에 마음을 바꿔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부임했다.
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두 번의 임시 감독 끝에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는 듯 했지만 7일 울산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는 발표에 이어 8일 공식적으로 선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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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참았던 울산HD 홈 팬들이 분노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홍명보 감독을 지지했지만, 시즌 중 대표팀 부임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분노의 소리를 높이더니 홍명보 감독에게도 아웃을 외쳤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현재 한 경기 더 치른 김천상무가 리그 1위에 있지만, 홈에서 광주FC를 잡는다면 선두 탈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울산엔 리그 선두 경쟁보다 더 심각한 일이 터졌다. 3월부터 줄곧 대표팀 부임설 질문에 선을 그었던 홍명보 감독이 하루 이틀 만에 마음을 바꿔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부임했다. 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두 번의 임시 감독 끝에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는 듯 했지만 7일 울산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는 발표에 이어 8일 공식적으로 선임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 대답은 늘 같았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선 "불쾌하다"라고 언급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내정되기 이틀 전 수원FC전에선 "내 입장에선 이임생 기술이사를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고 포항스틸러스전에선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면서 어떤 학습이 돼 있었는지 묻고 싶다"라는 비판과 함께 "팬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결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3월에 홍명보 감독을 빼가지 말라며 협회에 트럭까지 보냈던 울산 팬들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울산엔 홍명보 감독 멘트를 듣기 위해 5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사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30분 있다가 킥오프다. 끝나고 대표팀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광주전에 관한 질문을 부탁했다.
경기장 분위기는 홍명보 감독을 향한 배신감으로 가득찼다. '아마노 홍', '피노키홍', '내가 본 감독 중에 최악' '멍청한 행보'라는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섞인 문구들이 홈 구장을 가득 메웠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 '정몽규 나가'를 연호하며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윽고 분노에 찬 팬들은 '홍명보 나가'를 3번 외치면서 울산을 버리고 대표팀을 선택한 결정에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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