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그리고 "울산 HD"… 킥오프 직전 팬들의 '처절한 외침'

조남기 기자 2024. 7. 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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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팬들의 처절한 외침이 쏟아졌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울산팬들의 마음은 차갑게 식은 정도를 넘어서 완전히 들끓는 거처럼 보였다.

무엇보다도 먼저 울산팬들이 "정몽규 나가"를 반복해서 외쳤다.

이후엔 울산팬들이 "홍명보 나가"를 부르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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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팬들의 처절한 외침이 쏟아졌다.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에 위치한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울산 HD(울산)-광주 FC(광주)전이 킥오프했다. 게임이 벌어지기 직전엔 경기장에 운집한 팬들이 걸개로 목소리를 냈다.

걸개엔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다. 말을 번복하고 시즌 중 울산을 떠나기로 맘먹은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향한 화살이었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감독을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울산팬들의 메시지엔 모든 감정이 녹아 있었다. KFA와 정몽규 KFA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이 장대비처럼 쏟아졌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울산팬들의 마음은 차갑게 식은 정도를 넘어서 완전히 들끓는 거처럼 보였다. "홍명보는 울산의 감독이 아니다", "용기 있는 박주호", "울산은 붉은 적이 없다" 같은 2층의 문자도 눈에 들어왔다.
 

경기 시작 직전엔 팬들의 분노가 목소리로도 울려 퍼졌다. 무엇보다도 먼저 울산팬들이 "정몽규 나가"를 반복해서 외쳤다. 이 과정에선 광주팬들도 동참했다. 광주팬들 역시 "정몽규 나가" 외침 행렬에 동조했다. 이후엔 울산팬들이 "홍명보 나가"를 부르짖었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심이 어떠한지 직접적으로 읽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울산팬들은 마지막으로 "울산 HD"를 목놓아 외쳤다. 어떤 상황에서든 변하지 않는 울산인(人)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인 듯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경을 말하겠다고 말한 상황이다. 잠시 뒤 벌어질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조남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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