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린가드, 습한 날씨 힘들어해…같이 습식 사우나 가야하나” [MK현장]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평가한 제시 린가드는 아직 ‘100%’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서울은 7승 6무 8패(승점 27)로 6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 수원FC, 강원FC, 전북현대를 꺾고 3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으나, 직전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잠시 주춤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제주 원정에서 꺾여서 살짝 짜증난다”라고 웃어 보인 뒤 “확실히 선수들이 점점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다. 이전까지 몰랐는데, 선수들이 미팅이 끝난 후 축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안했었는데, 최근에는 미팅 후 옷을 갈아입으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고 있다. 이런 분위기들이 팀이 바뀌어가는 시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다. 계속해서 변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늘 경기 승부처에는 “제주전도 그렇고 너무 날씨가 너무 습하다. 사실 그날도 린가드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전 경기 텐션이 안올라와서 물어보니 몸은 괜찮은데 이런 습도는 처음이라 숨이 틔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제가 느끼기에는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햇는데, 린가드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더위가 시작되고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면 체력적인 문제에도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우리 경기에서 골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집중력의 차이라 생각한다.집중력이 떨어지다보니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린가드에 대해서는 “수시로 잘 챙겨먹으라고 말하는데, 자기가 알아서 잘 챙겨 먹는다”라며 “외국인 선수들에게 우리나라 습한 날씨가 처음 느껴보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함께 습식 사우나라도 다녀야겠다”라고 미소지었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