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350mm…평년 장마 강수 넘었다
[KBS 대구] [앵커]
이번 집중호우는 짧은 기간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내린 강수량이 이미 평년 장마기간의 평균 강수량을 뛰어넘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새벽, 안동과 영양에 극한호우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한 시간 동안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장마는 이처럼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밤부터 오늘까지 누적 강수량은 상주 353 밀리미터를 비롯해 의성 323, 안동 309, 영양 303mm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0년간 보름 동안의 장마 기간에 평균 강수량이 292mm인 점을 감안하면, 나흘 만에 평년 강수량은 이미 뛰어넘은 겁니다.
기후 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며 습한 수증기가 많이 만들어졌는데 이 수증기가 한반도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생긴 현상이란 분석입니다.
[김해동/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 "해수 온도가 과거보다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곳에서 많은 수증기가 발생하게 되고, 그때 발생된 수증기가 야간에 강한 하층 제트기류를 따라서 과거에 비해 폭발적으로 많이 유입되기 때문에…."]
특히, 좁고 긴 띠 형태의 비구름이 계속 이동해 가면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올지 예측하기 힘든 특성도 있습니다.
[이윤정/대구기상청 예보관 : "토요일 오후부터 19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으나, 정체전선의 위치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보 변동성이 매우 크겠으니 최신 예보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대구기상청은 이번 장마가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예년 수준을 크게 뛰어 넘는 장맛비가 예상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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