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영종도 교사 근무 기피에 교육청 "가산점 개선"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다음은 인천 소식입니다.
인천공항에 있는 영종도, 여기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허브로 통하는데 정작 이 지역에서는 학교 선생님을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다고요.
송성환 기자
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영종도 지역 중학교의 교사 미발령 비율은 21.1%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학교마다 신규 교사와 전보 교사 등을 모두 배치하고도 정규 교사의 빈자리가 5명 중 1명꼴로 발생했다는 뜻인데요.
인천지역 모든 중학교의 평균 미발령률인 12.9%의 두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심지어 일부 중학교는 교사 미발령 비율이 30%까지 나타났다고 전해집니다.
영종도 일반 고등학교의 경우 미발령 비율이 7.3%로 중학교보다 나은 상황이었지만, 역시 인천 전체 평균인 4.1%보다는 높은 수치였는데요.
정규 교사의 빈자리는 결국 기간제 교사로 채워야 하는데 영종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탓에 기간제 교사 공급도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영종도 지역 학교에 새로 발령이 날 경우 영종도에 집을 구하지 않는 한 인천 시내에서 먼 길을 출퇴근 해야하죠, 거기다 중간에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널 때마다 왕복 6천 원에서 1만 원 이상의 통행료까지 매일 내야합니다.
출퇴근 접근성도 떨어지는데다, 통행료 부담까지 더해져 교사들이 영종도 근무를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시교육청은 전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게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다 보니까 당장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대책이 있을까요?
송성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일단 승진 가산점 제도를 영종도 지역 근무 교사들에게 유리하게 일부 손본다는 계획입니다.
교육청에서 정하는 '특수지역 교육활동 경력' 가산점에서 영종 지역 중·고교는 혜택을 유지하되 인천 시내에 있는 학교 수를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서구·부평구 중학교 3곳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특수 지역에서 제외되는데, 기존에 근무 중인 교사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실제 적용은 2029년 3월부터 이뤄집니다.
또 시도교육감이 주관하는 선택 가산점의 상한점을 기존 2.75점에서 3점으로 늘려 특수지역 내 장기 근무를 장려한다는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교사가 없거나 근무 여건이 불안하면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가 제일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교육 당국의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송성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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