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규모 유급 우려에 ‘학년 단위 전환’·‘유급 특례 조치’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5개월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복귀만 하면 최대한 유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특혜에 가깝다는 지적에도 정작 의대생들은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대로 가면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불가피하다" 잇따르는 우려에 대학 총장들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해왔습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 : "가능하면 (의대생) 유급 없이, 학년을 마칠 수 있는 최대한의 지혜를 모아보자…."]
이에 교육부는 우선, 기존 '학기제'를 '학년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습니다.
성적 처리 기한을 학년 말인 내년 2월 말까지 연기하게 되는 셈입니다.
1학기를 늘리고 2학기를 줄일 수도, 올해 하반기를 2개 학기로 나눠 총 3학기로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내년도 신입생이 증원되는 만큼, 현재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은 일부 F 학점을 받아도 유급 없이 2학기나 다른 학년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본과 4학년의 의사 국가고시도 추가 시험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든 복귀만 하면 최대한 유급은 없게 하겠단 건데, 의대생들에 대한 특혜 아니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은희/교육부 인재정책실장 : "(국가적으로 어려운) 비상상황이고, 집단행동에 이르게 된 여러 가지 처지들이 본인들이 다 100% 원하고 자발적으로 한다고 보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어서…."]
이번 발표에 대해 일부 의대생들은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위해 무작정 진급만 시키려는 것이 어떻게 교육적인 해법인지 심히 의문스럽습니다."]
현실적으로 휴학을 승인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정부는 여전히 동맹휴학은 승인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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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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