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가축도 지옥 같은 새벽"… 밤새 집중 호우에 충청권 4명 사망·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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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사이 충청권에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인명피해를 비롯해 하루 만에 10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충남 서천군에선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비가 쏟아지면서 기상 관측 역사를 새롭게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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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사이 충청권에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인명피해를 비롯해 하루 만에 10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충남 서천군에선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비가 쏟아지면서 기상 관측 역사를 새롭게 써냈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서천군 비인면에선 오전 3시 57분쯤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약 1시간 30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전 10시 49분쯤 금산군 진산면에서도 산사태가 발생, 흙더미에 깔린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오전 3시쯤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충남 논산 한 오피스텔 승강기 안에서는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서천군에서는 오전 9시 30분 기준 26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시설하우스 등 농경지 33.5㏊가 침수됐고 가축 12만 1000마리가 폐사했다. 도로유실 등으로 16곳에선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5시 4분쯤엔 70대 A 씨가 충북 옥천군 삼청리에서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전복됐다. A 씨는 오전 7시 38분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숨졌다. 다만 당국은 운전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호우 인명피해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충북 영동 농막에선 홀로 거주하던 70대 B 씨가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밤중 내린 폭우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대전 서구 용촌동 마을 2곳이 물에 잠겨 주택 27채가 침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재민 36명이 발생해 인근 복지관으로 대피했다. 충남 논산 벌곡면의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폭우로 인해 농경지와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제방이 유실되는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대전에서는 많은 양의 비로 하천물이 불어나 유등천 유등교가 침하됐다. 유등교 교각이 내려앉은 것은 오전 8시쯤으로 다리 통행이 전면 금지돼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왕복 8차선 다리의 중간 부분은 교량 상판이 들려 가운데가 주저앉은 V자 모양으로 변했다. 다리 교각이 유속과 유량을 견디지 못해 기울어지고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서구 대전산업정보고 일원과 정림동·도안동 일대 도로 및 아파트주차장도 한때 침수됐다.
충남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 일대도 산사태로 인해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충남 서천군 읍내도 광범위하게 침수됐고 부여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을 비롯한 침수 신고도 지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한편 기상청 집계 결과 전날인 9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부여 양화 293.5㎜, 서천 280㎜, 논산 연무 248㎜, 금산 220㎜, 보령 호도 166㎜, 대전 정림 143.5㎜, 계룡 139㎜, 청양 120.5㎜, 공주 101㎜, 세종 고운 90㎜, 서산 75.2㎜, 천안 74.6㎜ 등의 강한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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