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가 아름답다’ 학교 살리기 ‘눈길’

백미선 2024. 7. 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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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학생이 줄어 문을 닫는 이른바 작은 학교 문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어려운게 사실인데요.

도심 외곽의 한 작은 학교에서 교육당국과 주민자치회, 학부모들이 참여한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전 마을로 이사온 친구가 전학 오면서 같은 반 친구가 생긴 서연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서연/본량초등학교 1학년 : "혼자서 심심했는데 (친구가) 와가지고 재밌어요. 친구가 와서 달리기 시합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1학년이 2명 뿐인 이 학교의 전교생은 35명, 10명이나 되는 6학년이 졸업하는 내년부터는 인근 초등학교의 분교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원탁에 둘러 앉았습니다.

문 닫을 위기에 놓인 학교를 구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적극적인 학부모 참여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특화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은 전북 초등학교의 사례와 앞서 심각한 인구 소멸을 겪고 있는 전남도교육청의 위기 극복 전략이 소개됐습니다.

[장재완/전남도교육청 장학사 : "우리 마을에 있는 아이들이 어떤 교육이 필요할지 한번 논의해볼까 이 모임으로 저녁마다 모여가지고 한 달에 한 번 저녁에 모여가지고요. 주민이 함께 학교에다 제안하기도 하고, 예산도 제안하는 거죠."]

이어진 토론에서는 학교가 있는 마을 공동체를 비롯해 자치단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화진/본량초등학교 학부모 : "원탁토론회를 하면서 낸 의견 중의 하나가 학부모 재능기부를 받으려고 해요. 그래서 그 재능기부를 통해서 아이들과 활동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작은학교가 아름답다'는 학부모들의 믿음과 주민들의 노력이 급격한 농촌 인구소멸과 도농 교육격차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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