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가 아름답다’ 학교 살리기 ‘눈길’
[KBS 광주] [앵커]
학생이 줄어 문을 닫는 이른바 작은 학교 문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어려운게 사실인데요.
도심 외곽의 한 작은 학교에서 교육당국과 주민자치회, 학부모들이 참여한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전 마을로 이사온 친구가 전학 오면서 같은 반 친구가 생긴 서연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서연/본량초등학교 1학년 : "혼자서 심심했는데 (친구가) 와가지고 재밌어요. 친구가 와서 달리기 시합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1학년이 2명 뿐인 이 학교의 전교생은 35명, 10명이나 되는 6학년이 졸업하는 내년부터는 인근 초등학교의 분교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원탁에 둘러 앉았습니다.
문 닫을 위기에 놓인 학교를 구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적극적인 학부모 참여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특화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은 전북 초등학교의 사례와 앞서 심각한 인구 소멸을 겪고 있는 전남도교육청의 위기 극복 전략이 소개됐습니다.
[장재완/전남도교육청 장학사 : "우리 마을에 있는 아이들이 어떤 교육이 필요할지 한번 논의해볼까 이 모임으로 저녁마다 모여가지고 한 달에 한 번 저녁에 모여가지고요. 주민이 함께 학교에다 제안하기도 하고, 예산도 제안하는 거죠."]
이어진 토론에서는 학교가 있는 마을 공동체를 비롯해 자치단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화진/본량초등학교 학부모 : "원탁토론회를 하면서 낸 의견 중의 하나가 학부모 재능기부를 받으려고 해요. 그래서 그 재능기부를 통해서 아이들과 활동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작은학교가 아름답다'는 학부모들의 믿음과 주민들의 노력이 급격한 농촌 인구소멸과 도농 교육격차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백미선 기자 (b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제보] “시뻘건 토사가 집으로 ‘우르르’”…역대급 폭우 쏟아진 군산
- “면접 대신 부탁”…이임생 ‘홍명보 면접 생략’ 인정 [지금뉴스]
- “VIP한테 얘기하겠다” 구명 로비 정황 녹음파일 확보…“왜곡 편집”
- 이재명, 당대표 연임 도전 선언…‘대통령 탄핵 청문회’ 공방
- “일생에 한 번”에 열리는 지갑?…예비부부 울리는 결혼 시장 [취재후]
- ‘마약류 투약’ 오재원 연루자 29명…두산 선수만 9명 [지금뉴스]
- 10여 분 만에 끝난 김호중 첫 재판…“혐의 인정 여부는 다음 재판에서”
- 전용 59㎡ 전세금 4억 2천…서울 신혼부부 공공주택, 내일 모집공고
- LED 조명에 환기시설까지…수도권 도심서 대마 재배 적발
- [크랩]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제대로 먹힌 일본 스포츠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