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직접 밝힌 '구라철' 폐지 이유 "KBS 예산 문제" [종합]

[OSEN=연휘선 기자] "솔직하게 이거 하느니 '구라철'하지 왜 안 하겠어요?". 방송인 김구라가 유튜브 콘텐츠 '구라철'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김구라는 10일 저녁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공개된 '김구라쇼' 3회에서 앞서 진행했던 유튜브 콘텐츠 '구라철'을 폐지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솔직하게 이거 하느니 ‘구라철’ 하지 왜 안하겠나"라고 운을 뗀 그는 "제가 유튜브에서 탑 방송인들 중에 ‘할명수’보다 제가 더 먼저 했다. 구독자 20만 돌파했을 때 박명수가 귀곡산장처럼 할머니 분장하고 콩트했다. 뭐 이런 걸 하냐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저희가 매주 PD랑 좌우파, 강성범하고 최국, 야구선수들도 불렀다. 그런데 KBS가 공중파인데 돈을 어떻게 줄지 몰랐다. 같은 돈이면 PD들은 그냥 프로그램 하나 하고 말지라고 하길래 제가 '중파'라고 해서 50%만 받겠다고 했다. 대신 격주 녹화로. 광고를 물어오면 조금 떼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그런데 '구라철'이 너무 다방면의 주제를 갖고 했다. 어떨 땐 부동산, 어떨 땐 야구, 어떨땐 빵집 가니 한 줄기로 모아지지 않았다. 그때는 수긍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렇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할명수’는 아이돌 홍보창구로 잘 활용되지 않나. 탁재훈도 TV에서 볼 수 없던 옛날 섹시스타 데리고 잘 됐다. 신동엽씨는 술을 먹는데 빅스타들이 많이 나온다. 나는 그런다 유튜브에서 아이돌들하고 즐거운 시간 가지면 좋다. 그런데 유튜브는 조금 뭐가 달라야 하지 않나 싶더라. 지금 생각하면 좁은 생각일 수도 있다"라며 박명수의 '할명숭', 탁재훈의 '노빠꾸', 신동엽의 '짠한 형' 등 유튜브 콘텐츠 경쟁작들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그러다가 KBS가 수신료 관련해 분리징수 행정명령 때문에 예산이 없어서 ‘옥문아’, ‘예썰의 전당’ 없애면서 저희가 하고 있던 스튜디오K도 구독자도 30만 정도였고 조회수가 100만 정도 터지면 모를까 그렇지 못해서 예산 문제로 접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김구라는 "그래서 제가 대용으로 ‘그리구라’도 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내가 하고 싶은 방송이 이런 거다. 이런 것들이나 진솔한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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