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 공원 협상 타결…3.3㎡ 평균 분양가 2,628만 원
[KBS 제주]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이 진통 끝에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아파트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2,628만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아트센터 리모델링 등 수백억 원 규모의 공원사업은 축소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은 2020년 말, 제주시와 사업자의 협약으로 본격화됐습니다.
전체 부지 76만 제곱미터 가운데 87.5%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아파트 천4백여 세대를 조성해 수익을 내는 방식입니다.
협약 당시 총사업비는 8,162억 원.
하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크게 오른 것이 변수가 됐습니다.
덩달아 오르는 아파트 분양가를 잡기 위해 처음 계획했던 공원시설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진 끝에, 총 사업비는 당초보다 60% 가량 늘어난 1조 3천2백억 원 규모로 조정됐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3.3㎡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천6백28만 원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올해 초 타결된 중부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보다 3.3㎡당 2백만 원 가량 더 높은 수준.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9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공원 사례와 마찬가지로 총 사업비 변경 과정에서 약속된 공원시설 계획은 축소됐습니다.
185억 원짜리 제주아트센터 리모델링 공사는 30억 원 정도로 크게 줄었고, 아트센터와 주변 시설 이용객들을 위한 지하주차장 건설비 246억 원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100억 원 규모의 한라도서관 리모델링 사업도 70억 원으로 축소됐습니다.
끝까지 쟁점이었던 음악당은 3백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포함해 1,500석 규모로 다소 축소해 짓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제주시는 다음 주에 도시공원위원회를 열고 오등봉공원 안건을 심의한 뒤, 총사업비 변경 협약을 다시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5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물량은 2천7백여 채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추석을 앞두고 천4백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추가로 나올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박미나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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