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부권 200mm 집중호우…피해 신고 잇따라
[KBS 창원] [앵커]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경남 서부권에서도 이틀 동안 2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다리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습니다.
시민들이 즐겨 찾던 산책로와 파크 골프장은 흔적도 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창녕과 합천을 잇는 적포교.
누런 흙탕물이 세차게 흘러갑니다.
이곳은 오늘(10일) 오후 4시부터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 서부권에 이틀 동안 2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거창과 합천, 의령과 진주에서는 주민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거창군 고제면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고, 창원 마산합포구에서는 건물 외벽 철판 구조물이 떨어졌습니다.
강한 비바람까지 더해져, 경남과 창원소방본부에는 나무 쓰러짐과 마당 침수 등 3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교통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경전선 일반 열차 4편이 운행을 중지했고, KTX 11편과 무궁화호 2편의 운행도 지연됐습니다.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0여 편도 결항했고, 지연도 잇따랐습니다.
이틀 동안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함양 서하 233mm, 합천 가야산 187mm, 거창 북상 180.5mm 등입니다.
장맛비는 오늘 밤까지 내륙에서 5~30mm가량 더 내린 뒤, 일요일부터 다시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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