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시 장맛비…“집중호우 대비하세요”
[KBS 제주] [앵커]
중부지역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가운데 제주에도 다시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주일 동안 이어졌던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는데요.
이제는 집중호우를 조심해야 합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에 거센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우산을 쓰고 길을 지나지만 완전히 비를 막기에는 역부족.
생각보다 거센 비에 건물 안에 있는 시민들은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강순열/제주시 도남동 : "여기 병원에 왔다가 나와보니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집에 못 가고 있어요."]
순간 집중되는 강한 비에 도로에는 흙탕물이 넘칩니다.
차량이 지날 때면 사람 허리 높이 만큼 커다란 물보라가 입니다.
인근의 하수도는 역류하며 콸콸 물을 쏟아냅니다.
이처럼 맨홀 뚜껑이 들릴 정도로 순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이 일대 도로가 한때 물에 잠겼습니다.
북상했던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제주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맛비에 일주일 동안 이어졌던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12일까지 30에서 80mm가량의 장맛비가 내리겠고, 특히 12일 오후부터는 정체전선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미정/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12일 오후부터 밤사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여름 장마의 특성상 곳에 따라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습니다.
또, 중부지방에 큰 피해를 낸 것과 지난달 말 제주에도 시간당 8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처럼 예측을 넘는 장대비가 쏟아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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