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46㎜' 퍼부은 전북 군산…"평생 이런 비 처음"
전북에도 '시간당 146mm',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은 목숨을 건 탈출을 해야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 골목 계단은 폭포로 변했습니다.
이미 길을 가득 채운 흙탕물은 집 안까지 들어와 소용돌이칩니다.
[김성래/전북 군산시 어청도 이장 : 저 54년생 71살인데 처음 봤어요. 장대 같은 비가 3시간 동안 10시 반부터 때리기 시작해서…]
오늘(10일) 새벽, 한 시간 만에 146mm가 퍼부은 전북 군산 어청도입니다.
이만큼 쏟아지니 아파트 뒤에 새운 콘크리트 옹벽은 소용 없었습니다.
밀고 들어온 토사는 주차된 차 바퀴를 다 덮을 정도로 남았습니다.
중장비로 걷어내도, 언제 치울지 끝이 없습니다.
불어난 물에 전북 완주군 제방 100m는 잘라낸 듯 쓸려갔습니다.
[(새벽) 4시부터 저기가 쿵! 쿵! 쿵! 소리가 나더라고.]
제방이 무너진 곳입니다.
전봇대가 넘어져 있고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있던 자리는 돌덩이와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물은 마을까지 그대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집 잃은 가족은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야 합니다.
[김임숙/전북 완주군 엄목마을 이장 :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어. 완주군이 지금 다 이렇게 침수가 됐다거든요.]
학교 담은 무너졌고 운동장은 펄 밭이 됐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300mm 비에 전북 도로 2곳과 하천 제방 5곳이 무너졌습니다.
주민 18명이 고립됐다 고무통에 실리고, 업혀 구조됐습니다.
간신히 몸을 피한 주민들, 다음 주 다시 비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더 막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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