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 로비 의혹' 당사자들 모두 부인…임성근 "그땐 시간상 불가능"

2024. 7. 10. 19: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임성근 전 사단장 녹취록이 공개되자 녹취에 등장하는 이 모 씨를 포함한 당사자들은 모두 '사단장 구명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시간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두 차례나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이 모 씨의 발언은 '임성근 구명 청탁'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씨는 공익제보자와 지난해 8월 9일 있었던 통화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VIP를 언급하며 사표 제출을 막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공익제보자 통화 녹음) - "위에서 그럼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 - "사표 낸다고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했거든. 내가 VIP한테 이야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녹취 파문이 커지자 임 전 사단장은 입장문을 내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이 사의를 표명한 건 지난해 7월 28일이고, 이종섭 전 장관이 복귀를 지시한 게 7월 31일이라면서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이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구명 활동을 했다는 게 시간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녹취록에서 자신의 사의 표명 소식을 이 씨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진 청와대 경호처 출신 A 씨는 8월 2일 이후에야 자신에게 문자 한 통 보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과 친분이 없다"며 "A 씨가 말한 내용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취재진은 A 씨에게도 수차례 전화·문자 등 연락을 취해봤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공수처는 녹취록에 담긴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이 씨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실제 구명 요청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유영모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