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 로비 의혹' 당사자들 모두 부인…임성근 "그땐 시간상 불가능"
【 앵커멘트 】 임성근 전 사단장 녹취록이 공개되자 녹취에 등장하는 이 모 씨를 포함한 당사자들은 모두 '사단장 구명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시간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두 차례나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이 모 씨의 발언은 '임성근 구명 청탁'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씨는 공익제보자와 지난해 8월 9일 있었던 통화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VIP를 언급하며 사표 제출을 막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공익제보자 통화 녹음) - "위에서 그럼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 - "사표 낸다고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했거든. 내가 VIP한테 이야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녹취 파문이 커지자 임 전 사단장은 입장문을 내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이 사의를 표명한 건 지난해 7월 28일이고, 이종섭 전 장관이 복귀를 지시한 게 7월 31일이라면서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이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구명 활동을 했다는 게 시간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녹취록에서 자신의 사의 표명 소식을 이 씨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진 청와대 경호처 출신 A 씨는 8월 2일 이후에야 자신에게 문자 한 통 보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과 친분이 없다"며 "A 씨가 말한 내용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취재진은 A 씨에게도 수차례 전화·문자 등 연락을 취해봤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공수처는 녹취록에 담긴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이 씨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실제 구명 요청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유영모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민주당, '검찰청 폐지' 이달 당론 발의…″고의로 수사 안하면 처벌″
- '구명 로비 의혹' 당사자들 모두 부인…임성근 ″그땐 시간상 불가능″
- 서민재 `남태현, 날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리벤지포르노 증거 있다`[전문]
- '집중 호우'에 5명 사망…경찰, 충북 70대 실종자 수색중
- ″200년에 한 번 내릴 비″ 전북 군산 기상관측 이래 최다 폭우
- 박수홍 ″형 1심 일부 무죄 부당…내 돈 횡령해 부동산 취득″
- 태극기 배지 거꾸로 단 이재명, 무슨 일? [짤e몽땅]
- 발 벗고 나선 '슈퍼맨들'…승용차 구조하고 토사 치우고
- ″이래서 아기한테 눈 떼면 안돼″…빨래하는 사이 차도로 굴러간 유모차
- '집안일 거부' 지적장애 조카 목검으로 때려 살해한 4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