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취임했더니 광우병 파동·글로벌 금융위기…참 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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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일 "기업이 잘 돼야 국격이 올라간다. 경제성장은 기업에서 오는 것"이라며 "혁신은 기업의 몫이고, 정부와 정치는 돕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조강연에서 "이제는 세계 일류 기업이 한국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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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잘 돼야 국격 올라가…정부는 기업 돈벌게 도와야"
(제주=뉴스1) 박주평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일 "기업이 잘 돼야 국격이 올라간다. 경제성장은 기업에서 오는 것"이라며 "혁신은 기업의 몫이고, 정부와 정치는 돕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조강연에서 "이제는 세계 일류 기업이 한국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환 시대,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 -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한국경제인협회 하계포럼에는 5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고, 이 전 대통령은 기업인과 서울시장, 대통령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혁신과 도전은 오늘날 특별히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은 과거부터 혁신과 도전을 해왔고, 어느 시대든지 혁신과 도전 없이는 무엇도 이룰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미국의 1등 기업은 GM, 2등 기업은 GE, 3위는 엑손모빌이었고 늘 그랬다"며 "그런데 이제 미국은 매년 어느 기업이 가장 앞서가는 기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바뀌고 있다. 제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이 남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를 리드하고 앞서가는 나라가 되었다"며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힘들지만 많은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 벌어진 광우병 파동과 미국발 금융위기를 언급하면서 "나는 참 운이 없는 대통령이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참 불행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중국, 일본 등과 통화스와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전했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 당시 대다수 국가들이 역성장을 기록할 때 한국은 0.8% 성장률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때부터 올라갔다. 내가 잘나서 그랬다는 것이 아니고, 위기를 극복하고 나니까 위상이 달라졌다"며 "국가경영은 대통령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터 국·과장 등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해 베트남에 초청받아 방문했을 때 한 말이라면서 "정부는 기업하고 투자하기 좋은 나라, 기업이 돈 벌게 만드는 나라를 만들면 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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