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린가드의 영향력은 80%!" 김기동 감독, "날씨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축구를 해서 행복하다더라"

한유철 기자 2024. 7. 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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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한유철(상암)]


"자기도 날씨 때문에 힘들어서 그렇지, 축구를 해서 행복한다고 말한다" 처음엔 우려를 샀던 김기동 감독과 제시 린가드의 케미.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 좋은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


FC 서울은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강성진, 린가드, 조영욱,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 강상우, 김주성, 권완규, 최준, 백종범이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선 대전은 음라파, 박정인, 최건주, 이상민, 임덕근, 주세종, 강윤성, 안톤, 김현우, 이정택, 이창근이 선발 명단을 채운다.


서울은 현재 리그 21경기에서 7승 6무 8패(승점 27점)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 있다. 김기동 감독 체제로 전환한 이후, 자신의 옛 제자들과 제시 린가드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 보강에 매진한 서울.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졌지만 아직 압도적인 모습은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제주전에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울산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서울은 제주전에서 리그 4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제주 원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 7분 만에 서진수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전반 23분 임창우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다행히 후반전에 일류첸코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3분 한종무가 재역전골을 넣으며 2-3 패배를 당했다.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서울. 다음 상대는 대전이다. 최근 두 팀의 맞대결에선 대전이 앞서 있다. 대전은 최근 서울전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대전이 3-1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최근 분위기에 대해 "1라운드보다는 경기력적이나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 미팅 끝나고 선수들이 축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안 했었는데, 근래엔 옷을 갈아입으면서 이야기를 잘 한다. 팀이 바뀌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늘 경기의 승부수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선 "제주전에 제시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살면서 이렇게 습한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 숨이 안 쉬어져서 힘들었다고 했다. 이제 더위가 시작되다보니까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 집중력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가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린가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영향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는 "80% 정도는 왔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도 팔로세비치랑 일류첸코랑 린가드랑 같이 먹었는데, 팔로세비치는 제시가 자기들이랑 밥도 같이 안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더라. 그런데 사교성이 좋은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처음에 왔을 때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지금은 경험자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한다. 자기도 날씨 때문에 힘들어서 그렇지, 축구를 해서 행복한다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서울의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김기동 감독의 선임이다. 그의 합류가 서울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을 듯 싶은데, 김기동 감독은 이에 대해 "(처음엔) 어려움이 왔을 때 경기중에 자꾸 공을 놓더라. 지금은 그런 부분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포항전과 울산전에서도 끝까지 따라갔다. 위닝 멘털리티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부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팀을 신경 쓰느라 그 부분은 신경 쓰지 못했다. 내가 그 안에 소속돼 있는 것도 아니기에 나 역시 소문으로만 듣고 있다. 그래서 딱히 할 이야기가 없다"라고 전했다. 부임 소식에 놀라진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엔 "누군가는 해야 하는 거라서 그렇게 놀라진 않았다. 대표팀엔 수장이 필요했다.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누구든지 맡겨보고,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이야기해도 되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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