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대전시의회, 파행 끝 의장단 선출… 후반기 의장에 조원휘

정민지 기자 2024. 7. 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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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던 9대 대전시의회가 10일 가까스로 의장단 선출을 마쳤다.

시의회는 이날 제280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시의장에 조원휘(국민의힘, 유성구3) 의원을 선출했다.

1부의장엔 송대윤(더불어민주당, 유성구2) 의원, 2부의장엔 황경아(국민의힘, 비례) 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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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원휘 의원(국민의힘, 유성구3)과 1부의장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2), 2부의장 황경아 의원(국민의힘, 비례). 대전시의회 제공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던 9대 대전시의회가 10일 가까스로 의장단 선출을 마쳤다.

시의회는 이날 제280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시의장에 조원휘(국민의힘, 유성구3) 의원을 선출했다. 1부의장엔 송대윤(더불어민주당, 유성구2) 의원, 2부의장엔 황경아(국민의힘, 비례) 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당초 의장 선거에는 조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소속 박종선(유성구1), 박주화(중구1), 송인석(동구1), 이병철(서구4), 이재경(서구3) 의원 등 6명이 후보로 등록했지만, 선거 전 박종선·송인석 의원 2명이 후보직을 철회, 4파전으로 치러졌다.

1·2차 투표에서 조 의원은 재적 의원 22명 중 11표를 얻는 데 그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후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조 의원은 15표를 받으며 상대 후보인 박주화 의원(7표)을 꺾고 당선됐다.

조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9회말 2사 만루에 빗맞은 안타를 친 기분"이라며 "어렵게 의장이 된 만큼 위임해 주신 권한을 오남용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올바르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의장 선거 후 치러진 1·2부의장 선거에선 송대윤 의원이 13표를 얻어 1부의장에 당선됐다. 2차 투표에서 황경아 의원이 이한영 의원(국민의힘, 서구6)을 누르고 2부의장에 올랐다.

9대 의회는 22석 중 국민의힘 19석, 민주당 2석, 무소속 1석으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의석 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 소속 송 의원이 1부의장에 당선되는 이변이 일었다. 여당 의원 상당수가 같은 당 의원이 아닌 송 의원에 표를 던진 셈이다.

이는 앞서 불발된 의장 선거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시의회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3일 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한 김선광(국민의힘, 중구2) 의원에 대해 찬반 투표한 결과 재적 의원 22명 중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두 차례 부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과 조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 간 내분이 일어나면서 후반기 원 구성이 파행에 치달았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과 조 의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러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했었다.

하지만 경선 결과에 불복한 조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가 철회하면서 내홍이 시작됐고, 이후 김 의원 측과 조 의원 측이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벌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2주간 이어진 의장 선출 과정이 일단락 됐지만 과제는 남아 있다. 감투 싸움으로 촉발된 의회의 갈등을 봉합하고 균열 후유증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15일 상임위원장 선거가 남아 있다. 순탄한 원 구성이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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