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첫 승’ 다시 도전하는 김두현 감독 “자극 주기 위해 다각도 미팅, 더 나빠질 것도 없다”[현장인터뷰]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선수들) 자극 주기 위해 다각도로 미팅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한다. 전북은 승점 17로 여전히 최하위다.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2)가 달아나지 못해 격차도 5점으로 유지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아직 승리가 없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해 8경기 3무5패의 성적이다. 지난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2-2 무)전에서는 먼저 2골을 넣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다른건 정리가 됐다. 분위기도 안정화 단계다. 승리만 나오면 되는 것 같다”라며 “자극을 주기 위해 다각도로 미팅했다. 경기력도 조금씩 나아지는데 70분 이후 실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출전 명단에는 이번에 데려온 전진우, 유제호가 포함됐다. 김 감독은 “유제호는 전진성이 좋다. 지난 경기에서 12㎞를 뛰었다”라며 “전진우도 전진성이 좋지만 마무리가 아쉽다는 평가다. 그부분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 선수의 의지도 상당하다. 신구조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여름에 들어온 만큼 반등이 필요한 시기다. 진짜로 강등 싸움을 해야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우리 내부에서 꼬여있던 것이 있다. 선참 중심으로 하려는 의지가 살아났다. 한 번 승리하고 흐름을 탄다면 예전 모습 나올 수 있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길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또 19라운드 FC서울(1-5 패)전 이후 서울 술집을 방문했다 논란이 된 박재용과 정태욱도 명단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따로 면담했다. (정)민기도 그렇고 10일정도 됐는데 머리도 짧게 잘랐다. 자숙의 시간을 보냈는데 선수는 또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부상자가 많다. 임채민, 송주훈이 빠져 있고 공격수 유리 조나탄도 결장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고민이 많다. (연)제운이 혼자 버티고 있는데 어쩔 수 없다. 끌어쓰고 있다”라며 “선수 구성을 신경쓰고 있다. 전북은 개개인 역량이 좋다. 언젠가는 치고 올라올 것 같다. 반등 시기는 올 것”이라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